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로보캅(1987)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4. 25. 02:00
    728x90
    로보캅(1987)

    영화의 미래는 매우 암울하다. 자본이 도시와 경찰을 지배하는 시대.

    LA 등 지방정부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시화되어 있기에, 그러한 배경이 낯설지만은 않다. 도시는 파산직전이고,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월급을 못받고 있다. 일부 도시지만 실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본주의는 이익을 추구한다. 자연히 효율성을 쫓고, 사람들은 사유화가 좋다는 생각을 하도록 자신도 모르게 강요받는다.

    영화에서 디트로이트는 OCP라는 기업의 통제를 받는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지방정부의 재정문제, 사유화, M&A.

    OCP는 범죄를 막기위해 경찰력을 대체할 로봇을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

    경찰관 머피는 근무 중 살해 당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로보캅이라는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는 자본과 효율성에 지배된 암울한 미래를 잘 그리고 있다. 또한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존재의 문제도 잘 다루고 있다.


    훌륭한 영화이지만, 내게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바로 이 영화때문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의 첫번째 소설인 흑신교(黑新敎)는 영화 로보캅과 무협소설 사조영웅전의 영향을 받았다. 로봇경찰과 도인들, 무협인들, 그리고 흡혈귀들이 혼재해 있다. 컴퓨터가 없던 당시에 종이에 끄적여 놓았으나, 어느날 모든 것을 다 버렸다.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말았다. 기억만 남겨놓은 채.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