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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4. 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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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얼마 전 SNS 등 인터넷에서 이슈가 된 사진. 경제활동을 재개하게 해달라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의료진. 인터네 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며 의료진을 지지하였고, 일부 의료진들에게는 망토없는 수퍼히어로라고 칭송하기도 했죠. 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돈 vs 생명?

    하지만, 시위 역시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닌 생존에 대한 이슈라는 시위대의 입장. 경제활동을 재개하지 못하면 굶어죽는게 확실한데, 최악의 경우 코로나 걸릴 확률이 50%에 치명율이 10%라고 쳐도 경제활동을 재개해서 죽을 확률은 훨씬 낮은 5%라는 주장. 100% 공감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생각을 하도록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도 피해보는 건 취약계층이지만, 완화해서 광범위한 전파가 발생하였을 때 피해가 가장 큰 것은 그들입니다. 돈 앞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의료 서비스.

    코로나19의 지역별, 인종별 피해도를 보면 코로나19 역시 빈익빈 부익부를 벗어나지 않죠.

    코로나19로 보편적 의료복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지만, 어쩌면 코로나19의 문제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Sicko, 2007)에서 직접적으로 다룬 적이 있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일지 모릅니다.

    살 자유 vs 죽을 자유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안락사 관련 논쟁이 같이 떠오릅니다. 안락사 관련 논쟁에서 혹자가 말했죠.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살 자유가 없다고. 안락사 금지는 생명존중이라는 거창한 포장지에 싸여있지만 살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살 자유도 박탈당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돈이 있는 사람들의 죽을 자유에 대한 너무도 사치스러운 논쟁이라는 것이죠.

    비싼 의료비는 꼭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문제는 아니죠. 중병에 걸려 의식불명상태에 들어서 장기화되면 의료비를 대다가 왠만한 중산층 가정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어쩌면 본인도, 가족도 원하지 않는 결과일 수도 있죠.

    안락사를 지지하거나 생명을 경시하기 때문에 적는 글은 아닙니다. 의료를 사업으로 접근하느냐, 복지로 접근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난제에 대한 고민입니다. 돈이 없어 죽어야 하고, 치료비를 대다가 장기화되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가족들이 굶어죽는 그런 일을 막는데 힘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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