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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자유에 대한 감사손 가는 대로/그냥 2020. 9. 6. 12:43728x90
일상의 자유에 대한 감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는 말로 미국은 떠들썩 합니다.
2년 전 파리 방문 때 1차 대전 미군 전사자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했다고 하죠.
“내가 묘지에 왜 가야 하느냐. 그곳에는 패배자들(losers)로 가득 차 있다”고 폭언까지 퍼부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그런 말한 적 없다며, 거짓뉴스라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죠.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그랬는지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 말은 스티븐 슈워츠먼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나는 임무 수행 중에 전사한 네이비 실 대원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하는 데 블랙스톤이 앞장서도록 이끌었다. 사람들이 날마다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에게 알리는 것을 내 개인적인 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 스티븐 슈워츠먼, 투자의 모험 중에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가 중요할수록 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의무를 다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현충일 행사때 천안함 사건 희생자 가족들을 초대하지 않았다가 언론과 여론이 들끓자 실무자의 착오였다며, 그제서야 초대한 일이 있었습니다.
천안함의 용사들은 전쟁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전투하다가 희생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날마다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되었습니다. 고의든, 실수이든 누락시킨 것은 잘못된 일이었지만, 별다른 해명없이 실무자 실수로 어물쩡 넘어간 것은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초대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그분들을 대하는 인식의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강조하는 '양심의 자유'도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사람들의 노고로 평화가 유지되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병역을 거부하는 그들은 일상의 자유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과연 얼마나 사회에 기여하고 있나요?
si vis pacem, para bellum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에 대비하라.
-베게티우스
꼭 병역거부자들 뿐만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정치인들에게도 말하고 싶은 말입니다.
전쟁을 원해도 강력한 군대가 필요하겠지만, 평화를 원해도 강력한 군대가 필요합니다. 강한 군대는 첨단무기와 같은 물리적 부분도 있겠지만, 근무기강과 같은 정신적 무장도 포함됩니다. 군 내 부당한 지시나 구타도 없어야겠고, 군대 내 성범죄이든 무단이탈이든 대충 넘어가는 일도 없어야겠죠.
그리고, 강한 군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논리로 군을 좌지우지하거나, 군을 정치인들 눈치를 보는 조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