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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의 기술.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25. 21:03728x90
창조적 사고의 기술.솔직히 처음 시작은 약간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운 애완동물을 그리면서 다른 동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데서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정. 비록 애완동물이 아닌 외계생명체이기는 하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가 그렸던 외계 생명체가 지구의 생명체와 매우 다른 모습을 지녔다는 점과 새로운 것이라 불가능이 아니라 아주 어려운 것일 뿐이 아닐까라는 극히 사소한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틀에서는 그러한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세상에 발명은 없고, 발견 밖에 없다고. 책은 그러한 기본 사고의 틀 안에서 전개 됩니다.
창조적인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것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창조적 사고가 아주 새로운 사고라면 사실 접근하기도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친숙함과 낯섬. 그리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경계를 넘나드는 사고. 때로운 우연(Serendipity).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은 바로 관심과 호기심입니다.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호기심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창조적 사고의 과정임을 말합니다. 이러한 바라봄은 막연한 관조가 아닌 세밀하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관찰이어야 합니다. 관찰은 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습득하는 행위를 말한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독서와 같은 간접적 습득도 포함합니다. 대신 독서를 할 때에는 자신의 사고가 가미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창조적 사고와 아이디어는 의도하는 순간 보다는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것을 아이디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번쩍이며 떠올랐던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중이나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창조적 생각이 우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타고 나는 것도 아닙니다. 저자는 의도하지 않는 순간 나타나더라도 앞서 말한 습득과 사고가 근간이 되고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쌓아놓은 것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많이 듣게 되는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창조적이어야 한다는 말. 책을 읽다보면 결국 창조적 사고란 말에서 중요한 것은 창조 보다는 사고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키울 수 있는 능력일 수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것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노력의 부산물일 수 있습니다. 노력하고 생각해온 것이 다만 무의식이라는 영역을 통해 나오는 것일뿐.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창조적 사고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나무그루터기에 앉아서 토끼가 부딫히기만을 기다리지[守株待兎] 말고, 열심히 기본기를 닦으면서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날 우연이라고 불릴 수 있는 창조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위에 관심을 갖고, 책을 많이 읽는 것.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후에 사고하는 습관.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현실화 할 수 없는지 찾아보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로 창조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길일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쌓아가는 그런 것들이 언젠가 무의식의 영역과 작용하여 일을 행함에 있어 창조적이고 유용한 결과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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