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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새로운 탐색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26. 21:03728x90
노자, 새로운 탐색
중국, 아니 동양의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유교, 불교와 함께 도교입니다. 비록 국내에는 유교에 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겨지지만. 이러한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알려진 노자와 그의 저서 도덕경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도가(道家)의 현실 회피성, 중국인 특유의 각종 과장들을 묶어서 허무맹랑함으로 비하하기도 합니다. 동양문학의 한 축이면서도 문학적 관점에서 천대받는 무협소설의 기본 바탕도 도가(道家)입니다. 그래서 더 도가(道家)를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허무맹량한 것은 아닙니다.
창시자로 알려진 노자의 도덕경을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도(道)가 무엇인지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구름잡는 이야기 같거나 너무도 커다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러이러하고, 성인들은 이러이러했다는 식으로 나아가는 대부분의 내용은 살아가면서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언급하며 저자는 곳곳에서 노자가 중동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을 합니다. 사실 여부야 알 수 없지만, 중동의 영향을 받았든 아니든 읽어볼만한 내용들입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생각해 본다고는 했지만 도덕경의 내용은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습니다. 좋은 말들이 많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도나 덕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고루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성인(聖人)이나 그렇지 않냐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이나 구석구석 나오는 좋은 이야기들은 곱씹어 봐도 좋은 내용들입니다. 그 중 떠오르는 구절은 '신종여시 즉무패사(愼終如始 則無敗事)'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할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해야 하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위 구절을 명심해야 하니까요.
투자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처음만 신중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장기 투자의 경우 투자시점에서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투자한 이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끝만 신중하겠다? 그것 역시 안됩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투자안은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지럽기 전에 다스리라는 치지어미란(治之於未亂)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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