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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팝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0. 10. 23. 16:37728x90
스위트팝
K현대미술관
몇번 현대미술 전시회를 가고 나서 현대미술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운 넘어섰다는 느낌이었죠. 때로는 현대미술의 비평가들 조차 그들이 과연 이해를 하면서 비평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의구심은 비평가들의 역량이나 현대미술 자체의 문제점 때문은 아닙니다. 제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라고도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어떤 문제점이 아니라 그냥 현대미술이 머리로 이해하는 영역을 넘어서 느끼면 되는 영역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느껴야 하는데 굳이 먼저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하는 순간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현대미술의 평론가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나 사람들은 각자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문가라고 하더라 그 누군갗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얽매이는 순간 이미 현대미술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의 어려움과 함께 현대미술에 있는 또 하나의 장벽은 기괴함이나 금기에 대한 도전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혹자는 그러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면을 더 높이 사서 현대예술이야 말로 진짜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하죠. 하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관객들이나 대중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벗어나기는 했는데, 스위트팝은 현대미술이지만 앞서 말한 기괴함이나 난해함과는 다른 쪽에 있습니다.
예술계에서는 동의를 안 할 수도 있지만 현대미술을 포함한 현대예술의 또 다른 특징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쪽은 점점 기괴하고 난해해 지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무겁고 진지한 사조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스위트팝 역시 후자와 같은 흐름 위에 있습니다. 진지함이나 불편함이란 장벽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밝은 전시회이죠.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 해석과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굳이 그런 것을 찾으려고 할 필요없이 그냥 편하게 주어진 전시회를 느끼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 밝고 달콤하게.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추천전시회 #10월추천전시 #스위트팝 #행복 #달콤전시 #주말뭐하지 #데이트코스 #컬처블룸 #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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