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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0. 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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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리텍콘텐츠

    사람들은 종종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제게 말을 합니다. 사실 그럴 때에는 보통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이긴 합니다. 생각을 숨기고 있다기 보다.

    특히 술에 만취한 모습도 보이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술에 만취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자제력이 있거나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은 아니고, 의학적으로 볼때 만취하기 전에 죽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죽는다는 것은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 글자 그대로이고,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이죠.

    하지만, 언제나 머리를 텅비우고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어떨 때에는 내가 왜 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궁금할 때도 있고, 때로는 나도 진짜 내가 누군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에서도 '나도 모르는 나의 속마음을 찾아서'라는 꼭지가 와닿습니다.

    내 맘대로, 아니면 그림자 맘대로?

    여러 좋은 말들이 실린 책들은 그때 그때 읽을 때마다 와닿는 구절이 달라집니다.

    전에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문장이에 대해 올린 글에 표지도 아닌데 별다른 설명없이 올린 사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사진 중에는 그 때 읽으면서 맘에 와닿은 문장이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심리적 실수는 자기 안의 그림자를 남들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이것이 거의 모든 분쟁의 근원이다," 칼 구스타프 융

    "The most dangerous psychological mistake is the projection of the shadow on to others: this is the root of almost all conflicts," Carl Gustav Jung(1875~1961)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의 말입니다. 그 문장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를 대할 때 그림자를 자꾸 다른 사람에게 덧씌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블로그나 카페에서 내맘대로라는 닉네임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선점하여서 못쓸 때도 많은 것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원하는 것 같습니다.

    위 글을 보며 문득 내맘대로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내맘대로란 '막 나가겠다'는 것보다는 자유롭기 위한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림자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그 그림자를 누군가에 덧씌우려고 한다면 정말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죠.

    스스로는 자유롭고 맘대로 하고 있다고 쇄뇌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자기 모습을 좀더 들여다 보면 자유롭게 내 맘대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덧씌운 그림자가 오히려 나를 감싸서.

    그 그림자가 무엇일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문을 본 것이 아니고, 명언을 모아놓은 책의 한 문장에서 들어온 생각이기에 원래 칼 융이 어떤 의미로 썼는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설명은 어렵더라도 그림자가 있고, 그 그림자를 남에게 덧씌우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로 인해 분쟁까지는 아니어도 불만은 커져가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도 내 자신도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진정 자유롭게 내 맘대로 살 수 있고, 분쟁이나 불만도 줄어들겠죠.

    누구때문이 아니라 내 맘속에 있는 거죠. 그래서 칼 융은 다음과 같은 말도 했는지 모릅니다.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그의 안에 있는 자아이다."

    "The only real danger that exists is man himself."

    도서 자체는 업체로부터 협찬받았습니다만, 약속한 리뷰는 이미 올렸고, 이 글은 협찬과 별개로 제가 올리고 싶어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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