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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 축제가 된다면 (김상근)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1. 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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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축제가 된다면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글 김상근, 사진 김도근
    시공사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에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잠시 의아해 하며 생각에 빠졌습니다. 이상하다. 내가 이 책을 신청했었나? 꼭 보고 싶은 책만 신청했는데 이 낯선 제목은 뭐지?

    그래도 선정되었으니 배송처는 입력해야지 하다가 본 책의 표지. 아 맞다. 이런 정신머리하고는...

    네. 보고 싶었던 책이 맞습니다. 다만, 책의 내용때문이었는지... 책의 제목에 베네치아가 들어간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자인 김상근 교수는 이 책을 소개하면 베네치아에 대한 책이 아니라, 베네치아에 대한 생각을 모은 책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베네치아를 감각의 도시로 정의하죠. 차가운 이성이 지배할 것 같은 독일과 정반대 성향의. 이성보다 감성이, 특히 감각적인 도시, 매일 축제와 같은 도시로 보다보니 베네치아, 아니 베네치아에 대한 생각을 다루는 책의 제목을 '삶이 축제가 된다면'으로 뽑은 거 같습니다.

    책은 베네치아 곳곳을 이야기하며 그곳과 관련된 인문학을 이야기합니다. 다루고 있는 인문학 분야는 역사, 문학작품, 건축물, 예술작품과 같이 다양하죠. 그 유명한 카사노바 이야기도 당연히 빠지지 않습니다.

    여행 서적처럼 도시나 도시의 볼거리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면 문학작품 속 베네치아와 베네치아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면서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사노바 때문은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이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같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지역의 사람들은 어떻다라고 단정짓는 유형의 책들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그곳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오해할 수 있으니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하는 이유는 동시에 그것이 선입관이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 부분은 책이나 저자의 잘못은 아니고 독자가 잘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죠. 베네치아 사람들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독일 사람 중에 시간관념 없고, 덜렁대며, 유머넘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처럼, 베네치아에도 어딘가에는 축제를 싫어하고, 이성적인 걸 중시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감각적이든, 이성적이든 상관없이 베네치아라는 이 도시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삶이 축제가 되든, 그저 밋밋할 뿐이든 간에.




    #삶이축제가된다면 #여행자를위한인문학 #김상근 #김도근 #시공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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