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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다는 건...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1. 28. 06:34728x90
나답다는 건...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잘 읽지 않았을 때 지인 중 한분이 그러셨습니다. 책을 많이 읽을 것 같은데 너답지 않다고.
작년부터 책을 적지 않게 읽고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분이 그럽니다. 책이랑 안 어울리는데 너답지 않다고.
둘다 가벼운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
일단 분위기나 군중심리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비춰진 모습도 아니고, 특정한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도 아닐 겁니다.
문득 자기 도취에 빠져있던 나르시스(나르키소스Narcissus) 그림이 떠오릅니다. 그림 속 나르시스. 신화나 화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르시스의 모습은 어쩌면 자기외모에 도취된 잘못된 자기애가 아닌 '나답다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성찰의 모습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성찰(省察, Reflection)까지는 아니더라도 외모뿐만 아닌 내면의 자신도 돌아보는 모습.
François Lemoyne (1688–1737), 나르시스(Narcissus), 1728,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90x72 cm, Hamburg, Germany, Hamburger Kunsthalle
John William Waterhouse, (1849–1917), Echo and Narcissus, 1903,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109.2x189.2 cm, Liverpool, England, Walker Art Gallery728x90'눈 가는 대로 > [예술]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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