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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4.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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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 vs 인공지능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산업화를 뜻합니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개량 등이 상징적 사건이며, 소비재와 경공업 위주로 발전을 합니다. 영국이 가장 앞서 나가던 시기이죠.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중후반 전기, 전자, 중화학 공업 등이 크게 발전하고, 석유와 전기가 대중화된 시기입니다. 2차 산업혁명을 미국과 독일이 주도하면서 경제적으로 영국을 앞서게 됩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2차 산업혁명이 아닌 1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중반 컴퓨터, 인공위성, 인터넷이 발명되고 발전하면서 촉발된 정보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이끄는 시대입니다.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의 인지도는 비교적 낮은 편인데,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일자리에 주는 충격이 1차 산업혁명 보다 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죠. 그래도 1차 산업혁명 보다 충격이 적을 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2차 산업혁명이나 3차 산업혁명과는 또 한번의 진짜 혁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1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은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죠.

    1차 산업혁명은 기계의 발달로 인해 주로 단순반복적인 육체적 노동이 대체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인해 단순반복적인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보다 전문적인 일자리들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은 두뇌의 발달입니다. 표준화할 수 있는 사무직이나 고소득 전문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죠.

    물리적인 부분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대체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약간의 예외사항이 발생하는 저임금 노동을 대체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더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 두뇌적 vs 일반적, 육체적

    그러다 보니,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는 사라지고, 인공지능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이는 시간제 단순업무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인 긱 이코노미에서 개인은 아프면 안됩니다. 막대한 의료비가 발생하고, 당장 수입이 끊기게 되죠. 직원 복지차원에서 기업이 부담하던 의료비 지원이나 병가를 쓸 수 없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긱 이코노미에서는 기업이 부담하던 사회적 비용이 개인에게 전가됩니다.

    물론 전문가가 다 사라지고 인공지능의 지시를 따르는 시간제 업무만 남을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전문가 중에서도 한 분야 전문가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지만, 2개 이상 분야가 융합돤 전문가는 준전문가라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힘들죠.

    그리고, 창의적 분야 역시 대체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다만, 3차 산업혁명 이후 원고지에 글을 쓰는 소설가 보다 컴퓨터로 글을 쓰는 소설가들이 더 많고,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하는 작곡가들이 전통적으로 작곡하는 작곡자들 보다 더 많고, 만화가들도 종이 보다 태블릿을 이용하는 만화가들이 더 많듯이, 4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도 창의적인 분야가 남아있되 창작자들은 인공지능과 협업을 하는 형태가 될 겁니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이 아닌 인간적 부분이 가미되는 직업군도 대체되기 어렵습니다. 고급지식을 전달하는 대학교수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쉽지만, 지식 외에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초등교사는 대체되기 어렵다고들 예상합니다.

    다만, 어렵다는 것이 영원히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5차 산업혁명을 논한다는 게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이 고도화된 5차 산업혁명에서는 융합적인 전문가도, 창의적인 일자리도,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일자리도 인공지능에게 내어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죠.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고, 그 이후 다가올 5차 산업혁명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교육은 단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대치동으로 대표되는 지금의 입시위주 교육과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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