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어세(求之於勢). 예전에 올렸던 글과 상당부분 중복되지만... 다시금 떠올려 져서 끄적입니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승리를 기세에서 구하지 병사들을 탓하지 않는다.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之於人(고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지어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맞붙어 하는 전쟁은 아니지만, 기세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 역량 보다 조직의 전략이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세입니다. 그런 기세는 많은 경우 조직의 분위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은 개개인이 됩니다.
물론 기세가 꺾이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음을 압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보니 친자가 아니었더라, 손발이 자유롭다 못해 불법적인 행위까지 하는 사람들과 겨루라고 하면서 정작 손발을 다묶어 버리면 싸우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등...
그 이유를 따지고 들면 이해가 되고, 유능한 리더는 不責之於人. 조직원 개개인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세나 분위기에 대한 개개인의 책임은 여전히 큽니다.
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유능한 항해자의 편에 선다(The winds and waves are always on the side of the ablest navigators.)는 말이 있습니다. 안팎으로 힘들게 하는 바람과 파도가 많습니다. 그것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유능한 항해자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