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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와 서명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8. 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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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와 서명

    예전에 최고경영자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상적인 업무에까지 감 놓아라 배 놓아라 참견을 하고, 일이 잘 되면 숟가락을 얹으려 하면서, 정작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숨거나, 직원들 잘못이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리더가 가장 나쁜 리더라고.

    그러면서 리더는 그런 참견을 하라고 많은 권한과 연봉을 받는게 아니라고 하셨죠. 리더가 받는 많은 권한과 연봉은 바로 서명에 대한 값이라고 하였습니다. 농담을 섞어 자신의 서명이 그렇게 비싼 거라고 하시며.

    그 분이 한 표현은 서명이었지만, 이야기 전체에서 한 이야기는 서명한 내용은 물론, 직접 서명하지 않은 내용까지 아우르는 자신이 맡은 조직에 대한 포괄적 책임을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인사권이나 결재권 있는 리더는 부하 직원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사권과 결재권을 지닌 자 역시 인사권과 결재권 행사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 분 말은 그랬습니다.

    실무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조차 시시콜콜 간섭하고, 그 무엇이라도 잘 굴러가는 일에는 궁극적 책임자는 본인이라며 숟가락을 얹으려 하고, (본인도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텐데) 부당한 지시는 구두로 하고, 정작 책임져야 할 때에는 부하 직원을 탓하며 뒤에 숨는 그런 사람은 진정한 리더라고 볼 수 없습니다.


    Thanks to Scott Graham @homajob for making this photo available freely on Unsplash 🎁 https://unsplash.com/photos/OQMZwNd3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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