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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의 도덕성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9.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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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도덕성

    선거철이 다가오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정치인들의 도덕성입니다.

    도덕성으로 공격받는 측에서는 처음에는 사실을 부인합니다. 하지만, 증거들이 나오면 정치인을 뽑는 거지 종교 지도자를 뽑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내세우죠. 약간의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일만 잘 하면 된다고.

    물론 정치는 속성 상 권모와 술수가 난무합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면 오히려 정치판에서 버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 역시 종교 지도자 수준의 도덕성은 아닙니다. 다만, 국가나 조직을 바른 길로 이끌고 갈 수준의 도덕성은 있어야 하기에 그 정도는 원하게 됩니다.

    우리는 세계의 역사 속에서 많은 사례들을 봅니다. 왕정이나 황제정 하에서는 세습된 독재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독재자들은 자수성가형이 많죠.

    많은 독재자들도 처음 나와서는 뛰어난 언변과 참신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습니다. 이어 추진력 있게 개혁을 밀어붙이며 그 인기를 강화합니다. 그리고,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조직을 장악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모든 사람이 독재자나 폭군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덜 봅니다. 그런 사람이 도덕적 사고를 못한다면 인사권을 포함해서 조직의 주요 권력을 장악했을 때 폭주하며 독재자가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삼권이 분립된 민주주의니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시대의 독재국가들 역시 대부분 형식적으로는 법이 있고. 권력 간 견제 기능이 있으며, 선거 등 민의를 반영하는 제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을 통해 그 제도들을 무력화한 후 실질적으로는 법치가 아닌 인치로 가는 것 뿐입니다.

    그러기에 정치인의 도덕성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덕성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척을 하지만, 원하는 자리에 오르는 순간 조직을 장악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고 자신의 잘못을 덮는데 그 능력을 쏟아부을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을수록 그런 독재화는 심해지게 됩니다.

    일을 잘한다고 도덕성을 안 보면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뽑아준 사람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독재자들의 대부분은 다수의 지지자들 보다 자신과 부정한 일을 공유하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챙기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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