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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놈, 나쁜 놈, 가짜 놈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9. 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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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놈, 나쁜 놈, 가짜 놈

    뉴스에는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그리고 가짜 뉴스가 있습니다.

    좋은 뉴스는 사실을 다루고, 시각이 균형 잡힌 뉴스입니다.

    나쁜 뉴스는 사실을 다루지만, 특정 목적이 반영된 뉴스이죠.

    그리고, 가짜 뉴스는 특정 목적을 갖고, 사실 자체를 조작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겁니다.

    좋은 뉴스라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숨기거나 피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힘있는 자들일수록 더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건강한 사회는 좋은 뉴스를 지키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가짜 뉴스는 설령 언론의 탈을 쓰고 있더라도 뉴스라고 할 수 없습니다. 특정인이나 특정단체를 위해 거짓을 양산하는 것 뿐이죠. 거짓 뉴스를 방치하면 사람들이 뉴스를 믿지 않게 되고, 자기가 원하는 소문만 따르게 되어 사회는 불안해집니다.

    나한테 불리한 뉴스를 공익을 위한 객관적 보도이니 좋은 뉴스라고 인정하는 것도 어렵고, 듣기 좋으면서도 점점 교묘해지는 가짜 뉴스를 솎아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나쁜 뉴스입니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의 경계도, 나쁜 뉴스와 거짓 뉴스의 경계도 애매하죠.

    사실이고 공익성이 있지만 자신한테 불리한 뉴스를 좋은 뉴스라고 받아들일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90%의 사실과 10%의 거짓으로 자기가 원하는 주장을 하는 것은 나쁜 뉴스일까요, 가짜 뉴스일까요? 80%의 사실과 20%의 의도된 합리적 추정이 들어가면 나쁜 뉴스일까요, 가짜 뉴스일까요? 심지어 현실에서는 사실과 합리적 추정, 그리고 거짓의 경계 조차도 구분하기 힘들 때도 많죠.

    또한, 사회를 해치는 것은 가짜 뉴스이지만, 정작 특정 무리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정작 가짜 뉴스가 아닌 자기가 듣기 싫은 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좋은 뉴스, 나쁜 뉴스,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그저 자기가 듣기 좋으면 좋은 뉴스고, 아니면 나쁜 뉴스인 동시에 가짜 뉴스인 거죠. 그런 현상은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본능에 가깝죠.

    주위에 기자들의 횡포에 대해서 종종 듣습니다. 그게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친구나 지인들이 기자에게 당한 이야기들이라며 합니다. 그 중 상당수는 사실일 겁니다.

    모든 기자들이 옳은 것도 아니고, 모든 기자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좋은 뉴스, 나쁜 뉴스, 가짜 뉴스를 법으로 구분하는 것도 어렵고, 구분이 어렵기에 가려내서 처벌하는 것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언론 관련 법안의 필요성은 알면서도 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짜 뉴스를 잡으려다가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어 보이지만) 좋은 뉴스마저 막아 버리면 안 되기때문입니다.

    좋은 뉴스가 위축되는 순간 그 자리는 더욱 은밀해지는 가짜 뉴스가 채워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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