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하나 빼기 일
개인에게 투자는 '가위 바위 보'이지만 조직에게 투자는 '하나 빼기 일'이다.
가위 바위 보를 할 때 시장은 세가지 중 아무거나 다 낼 수 있는데 나는 셋이 아닌 둘 중 하나만 낼 수 있다면 이길 확률은 낮아집니다. 하나 밖에 못낸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더구나 시장이 하나 빼기 일이라면? 하나만 내서 이길 확률은 극히 낮아집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셋 다낼 수 있어야 그나마 낫습니다.
조직의 입장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가위 바위 보 보다는 하나 빼기 일에 가깝습니다. 개인이 셋다 낼 수 있어도 구성원들이 다 똑같은 걸 낸다면 서로 다른 두개를 내는 시장을 이길 확률은 현저히 낮아집니다. 왼손이 주먹 밖에 못내더라도 오른손이 가위와 보를 낼 수 있다면 그게 오히려 낫습니다. 물론 오른손도 주먹 밖에 못내는데 왼손도 주먹 밖에 못낸다면 그게 최악이겠죠.
오른손도 왼손도 셋다 낼 수 있으면서 뇌가 서로 다른 것을 내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