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몇몇 사람들에게 농담반으로 말했습니다. 일을 많이 했으면 많이 했다고 티내고, 일을 집에 싸들고 가서 했으면 주말에 집에서도 일했다고 말하고, 퇴근은 일찍 했지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모임때문이었으면 업무의 연장이었음을 알리라고.
내눈에는 고민하고 고생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해 말은 그렇게 했지만...
회사 PC 앞에 앉아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꼭 내세워야만 하는 걸까요?
비록 시간의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알아주는 조직이 강한 조직 아닐까요?
2.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업무에 따라 그런 업무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닌 업무도 있죠.
많은 조직들이 구호로 내세우는 창의와 혁신. 그런 창의와 혁신은 엉덩이로 할 수 없는 일이죠.
역시 많은 조직들이 중시하는 네트워크. PC 앞에서 보다는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훨씬 많죠.
3.
오히려 너무 오래 앉아있다고 일 안하냐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리를 안 지킨다고 무조건 그 팀은 업무 강도가 약하다고 보는 것도 웃기지만, 무조건 너무 일찍 나오지 말고, 야근하지 말라는 것도 마찬가지라 여깁니다. 강제할 필요가 있는 업무군도 있겠지만 아닌 업무군도 있습니다.
4.
눈에 보이는게 다일까요?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집에 싸들고 가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이 집중하기 더 좋아서 자발적으로 그러는 사람들도 있고 집에서 더 일이 안되지만 노조 눈치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사람들도 이습니다.
5.
너무 자리에 없는 시간이 많든, 반대로 너무 자리에 오래있든 대부분 같은 팀이나 친한 사이에서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다른 팀, 다른 부문으로 갈수록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힘들수록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않으려 합니다.
조직전체의 결속력이나 조직이 받는 스트레스 수준과 상관이 있죠.
내가 속한 조직은 서로를 이해하며, 어느 한 면만으로 단편적인 평가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