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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그림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3. 2. 2. 20:58728x90
사연 있는 그림
이은화 지음
상상출판
사연 있는 그림은 32명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예술사 자체나 작품의 예술적 측면보다는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 위주로 길지 않게 되어 있어서 읽기 좋습니다.
맨 먼저 나오는 예술가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입니다. 고흐의 수많은 걸작 중에서 <가셰 박사의 초상(Portrait of Dr. Gachet)>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은 두 가지 버전이 전해지고 있는데,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죠. 고흐 작품이라는 것을 의심받지 않는 첫 번째 버전 작품은 현재 남아있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두 번째 버전 작품은 존재는 확실하나 고흐가 아닌 가셰 박사가 그린 거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 다음 나오는 예술가는 앤디 워홀(1928-1987)입니다. 캠벨 수프 통조림(Campbell's Soup Cans)과 <하얀색 브릴로 상자들> 등 워홀의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그의 작품이 왜 예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서 워홀이 20세기 현대 미술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하죠.
여성 화가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Élisabeth Vigée Le Brun, 1755-1842)도 빠질 수 없죠. 그녀의 그림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Her Daughter, Julie)>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Marie Antoinette and Her Children)> 등을 모르고 보면, 잘 그렸다는 생각은 들지만 도전적인 그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딸 쥘리를 안고 있는 자화상>에서 처럼 상류층 여성이 입을 벌리고 웃는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당시에는 대담한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권력을 쥔 왕비가 아닌 자애롭고 가정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린 것도 당시 기준으로는 과감한 시도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잘 모르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롭습니다.728x90'눈 가는 대로 > [책]비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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