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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라는 남자 (2022)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3.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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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라는 남자 (2022)
    A Man Called Otto

    개봉: 2023.03.2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스웨덴,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원작: 오베라는 남자(소설)

    감독: 마크 포스터(Marc Forster)
    출연: 톰 행크스

    오베 vs 오토

    스웨덴 소설가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가 처음 영화화된 것은 아니고, 2015년에 스웨덴에서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헐리우드 판이 나온다는 소식에 반가우면서도 살짝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잘 만들기는 합니다. 저 역시 헐리우드 영화들을 좋아하죠.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들은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그런 감성은 잘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오베가 아니라 오토라는 점도 뭔가 원작의 맛이 나지 않는 건 아닐까 싶어졌고요.

    그래도 톰 행크스 주연이라고 하니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기는 했습니다.

    미국의 오토

    스웨덴이 아닌 미국의 작은 마을로 옮겨 온 영화는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적 느낌을 잘 담고 있습니다.

    미국이 배경이니 왠지 오베 보다 오토가 잘 어울리네요. 오토가 미국에서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오토라는 발음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원작이 스웨덴 색채가 짙고, 영화가 미국적 색채가 짙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평범한 성격은 아니지만 영화의 내용은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죠.

    완고한 꼰대 노인인 오토(톰 행크스)는 백인입니다.

    한때 그의 절친이었고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루벤(Peter Lawson Jones)과 그런 루벤의 부인 아니타(Juanita Jennings)는 흑인입니다.

    그리고, 새로 이사왔지만 얼떨결에 가장 친한 이웃이 되는 마리솔(마리아나 트레비노)은 엘살바도르에서 태어나서 멕시코에서 살다 미국으로 온 라틴계이죠.

    그리고, 비중은 높지 않지만 트랜스젠더인 말콤(Mack Bayda)도 나옵니다.

    아시아계가 없기는 해도 현재 미국의 축소판 같기도 하죠. 인종 간 갈등이 아니라, 서로 다르지만 같이 어울려가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은 미국이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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