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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메이트 (2023)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3. 3.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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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메이트 (2023)
    Soulmate

    개봉: 2023.03.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24분
    배급: (주)NEW

    감독: 민용근
    출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반전 그 이상의 영화

    김다미 배우만으로 관심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김다미, 전소니 두 배우가 같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풋풋해 보였죠. 그래서 풋풋한 청춘영화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영화였습니다.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SoulMate: 七月與安生, 2016)를 원작으로 하다 보니 줄거리와 결말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 겁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마도 유튜브 등에서 10분 내외로 결말 포함한 요약본들이 이미 돌아다니고 있거나 아니면 곧 돌아다니겠죠.

    하지만,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모르고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상 반전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영화에서 줄거리나 결말보다 중요한 건 장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이, 때로는 어린 시절의 귀여움이, 때로는 젊은 시절의 풋풋함이, 그리고 나이는 젊지만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와닿습니다.

    이런 것들은 10분이든 20분이든 요약본에서는 담을 수 없죠.

    우정? 아니면 인생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여깁니다.

    특히, 영화를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은 동성애 영화나 여성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일단 퀴어 영화는 아닙니다. 두 여자의 우정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그보다 좀더 보편적인 인간관계로 확장해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까웠던 사람과 어느새 멀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사소한 이유로 갑자기 안 만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죠.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공감이 가고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것은 두 주연 배우의 힘이 크죠.

    그리고, 그냥 누구의 잘못도 아닌 채 변해가는, 그리고 때로는 변한 줄 알았는데 변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 자체도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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