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
2개의 세미나(CBRE, Baclays)와 개인적 의견이 뒤섞인 글입니다.
완만한 경기 회복을 보는 글로벌 경제와 달리 한국에 대한 시각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바클레이즈가 말하는 한국경제의 4개 키워드는 재고, 조선, 부동산, 중국입니다.
재고. 출하가 주는데 재고는 늘어나는 모습. 같은 재고의 증가라도 의도된 증가와 의도되지 않은 증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의도된 증가는 지금은 판매가 덜 되더라도 곧 회복될 거라는 예상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고, 의도되지 않았다면 예정된 주문이 취소되는 등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신호입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은 의도적이냐 아니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
어떤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는 부족하지만 바클레이즈는 자체 분석을 통해 2010년부터 산업의 공동화 현상과 이로인한 공급체인의 문제로 인한 비의도적 재고 증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선. 올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조선업계.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손실이 다는 아니며 내년 인식하게 될 손실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 그리고, 수주잔량의 감소도 겹치며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조선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보면 이는 몇몇 기업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 전체의 위험요인입니다.
부동산. 특히 주택공급 증가가 당장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어 좋아보이지만 과잉공급으로 수년내 큰 위기를 맞이할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주택만큼은 아니더라도 오피스 역시 과잉공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의 수입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출품목의 유사성이 높아지며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일본의 장기침체가 인구구조에 큰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약진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역시 인구의 노령화와 중국의 약진이라는 비슷한 상황이라는. 차이점은 한국의 노령화가 일본보다 빨리 진행되고, 현재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당시 일본 기업보다 뒤쳐지고, 현재 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당시 한국 기업보다 뛰어나 모든 면에서 당시 일본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결론적으로는 공급 과잉에 의한 주택, 오피스 가격의 하락에 한계기업 등의 등장으로 실업자가 많아지면서 오피스와 리테일 수요가 줄면서 한국 경제와 부동산 전망은 어둡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