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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그냥 2015. 12.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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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

    오래된 이론에 의하면 10명분의 일이라면 12명의 조직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발생할 수 있는 운영위험을 막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그런데 문제는 12명이 있으면 자연스레 무위도식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도 일하는 10명과 노는 2명이 아니라, 보통은 8명이 일하고 4명이 놀게 됩니다.

    심하게 방만한 곳은 5명만 일하고, 10명이 놉니다. 적정업무 대비 인원은 1.5배이지만 사람이 부족합니다.

    심하게 방만한 곳은 컨설팅을 제대로 받을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죠. 컨설팅은 일하는 8명의 업무만 분석해서 8명만 필요하다는 식입니다. 해야하는데 안하거나 못하고 있는 2명분의 업무나, 미래를 위한 대비는 관심이 없습니다.

    10명의 일을 8명이 할 때, 시간을 맞추면 어딘가 실수가 나타나거나, 꼼꼼하면 시간을 못 맞추게 됩니다.

    관료적인 조직은 그런 문제를 막기 위해 12명 중 4명에게 관리감독을 시킵니다. 그래도 문제가 보이면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해야 하는 사람 중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는지 관리감독하는 조직을 하나 더 만듭니다. 거기에 또 차출되면 이제는 6~7명으로 10명의 일을 해야합니다. 아니,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들도 새로 생겨나서 11~12명이 해야할 양의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늘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 헛점은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죠.

    관리감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는데서 발생합니다. 실제로 이런저런 조직에서 사고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리감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Image: People walking by Marius Iordache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People_walking.jpg) /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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