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
-
영화와 욕설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6. 20. 22:34
영화와 욕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서 욕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넘버3(1997)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영화 속 욕설의 등장은 일종의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죠. 하지만, 이후 유행처럼 급속히 늘어난 영화 속 욕설은 일부 관객들이 한국 영화보다 외화를 찾게 만들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욕설에 대해 관대한 사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외화가 더 욕설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만, 알아듣지 못하고 주위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아니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우리나라 영화 속 욕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것은 바로 최근 개봉한 두 영화 범죄도시 2와 마녀 2를 보면서 입니다. 범죄도시 2는 범죄영화의 특..
-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202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6. 20. 12:33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2022) The Witch : Part2. The Other One 마녀(2018)를 보고나서 기대가 되었던, 마녀 세계관. 6월 15일 드디어 2편이 개봉되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낮은 평점과 많은 실망평을 접하며 선뜻 볼 마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TV로 볼까 고민하다가 극장에서 보기로 한 영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최근 본 영화들 중 재미있게 보기로는 상위권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지만, 부정적 의견들도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 부정적인 평은 주로 어설픈 CG, 부실한 스토리, 과도한 욕설, 그리고 일부 여주인공의 연기력 등입니다. 요약하고 보니 거의 모든 곳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죠...
-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2. 6. 17. 08:21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스페인 화가인 호안 미로(Joan Miró, 1893-1983)는 워낙 유명하죠. 회화기법으로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정통한 몇 안 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작품의 내용에 있어서도 표현해 내는 상상력이 워낙 풍부하고 창의적이다 보니,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인물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될만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호안 미로의 고국인 스페인 카탈루냐에는 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호안 미로를 기념하기 위한 미술관이 아니라 호안 미로가 직접 사재를 털어서 젊은 예술가를 육성하기 위해 세운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다고 합니다. 설립 목적도 ..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6. 16. 12:4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영화를 본지는 오래되었는데, 글은 바로 쓰지 않게 되네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이후 마블은 새로운 캐릭터이든, 이전부터 있던 캐릭터이든 예전같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OTT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TV시리즈까지 많이 내놓고 있는데 양에 치우치면서 점점 그저그런 영화가 되어가는 느낌이죠. 기존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 단독 영화에 대혼돈의 멀티버스라는 거창한 부제, 그리고 스칼렛 위치(Scarlet Witch)도 나온다는 이야기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영화는 그저 평작 수준이었습니다. 공포영화 장인인 샘 레이미(Sam ..
-
범죄도시 2 (2022)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6. 12. 09:56
범죄도시 2 (The Roundup, 2022)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 천만 돌파 영화입니다.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도 못했던 기록이죠. 영화는 그냥 '마동석 영화'라는 두 단어로 모든 설명이 됩니다. 이것저것 설명을 붙일 수는 있지만, 마동석 영화라는 말보다 더 잘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마동석 배우는 그 자체로 장르가 된 배우입니다. 헐리우드에는 마블의 MCU(Marvel Cinematic Universe)가 있으면 한국에는 마동석의 MCU(Ma Dong-seok Cinematic Universe)가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마동석 배우의 영어 이름은 Don Le..
-
Eugène Delacroix (1798–1863)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2. 4. 26. 12:46
Eugène Delacroix (1798–1863) Ferdinand Victor Eugène Delacroix 외젠 들라크루아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는 프랑스 낭만주의(French Romantic) 화가입니다. 그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는 신고전주의적 완벽주의(Neoclassical perfectionism)를 추구한 반면 들라크루아는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와 베네치아 르네상스(Venetian Renaissance) 화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림에서 윤곽선을 명확히 표현하거나, 주의 깊게 윤곽을 묘사하기 보다는 색..
-
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눈 가는 대로/[예술]작품 2022. 4. 25. 08:33
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 폴 세잔, 생트 빅투아르 산 연작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의 작품은 크게 두 시기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대략적으로 1870년 대에서 1895년까지의 시기이며, 후반부는 1895년 경 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06년까지의 시기입니다. 폴 세잔은 양쪽 시기에 걸쳐서 생트 빅투아르 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1877년 10월 15일 엑스-마르세유(Aix-Marseille) 철도가 개통을 합니다. 그 후 6개월 정도 지난 1878년 4월 14일 폴 세잔은 열차를 타고아크 리버 밸리(Arc River Valley)에 있는 철교를 지나가면서 생트 빅투아르 산을 보고는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
너목들과 보이스눈 가는 대로/[TV|비디오]시리즈 2022. 4. 20. 20:14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 vs 보이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각이 예민해서 남들이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듣는 보이스 강권주 센터장이 있습니다. 작은 소리를 넘어 아예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너목들의 박수하도 있죠. 귀와 관련하여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 능력자에게는 가슴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강권주 센터장과 박수하. 둘다 유일한 혈육이었던 아버지를 살인자의 손에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 살인자는 한 번의 살인으로 끝나지 않는 연쇄살인마입니다. 살인자들은 자신을 쫓는 강권주나 박수하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을 이야기하며 오히려 도발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복수하고 싶은 생각에도 휩싸이지만, 두 사람 모두 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