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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그리고 도약... 디즈니 픽사 ① 위기가 준 선택손 가는 대로/그냥 2007. 11. 26. 15:40
위기 그리고 도약... 디즈니 픽사 ① 위기가 준 선택 얼마 전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개봉하였습니다. 심형래 감독이나 디워에 대해 특별히 호불호는 없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돈을 들여 기술적 측면에서는 인정받았지만 내용은 빈약하다는 디워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1980년대의 디즈니사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산업이 전혀 다르다 하더라도... 돈에 의지한 영업을 한다면 결국 같은 모습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와 연결되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던 디즈니 모습이 떠올라 잠시 끄적여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디즈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배울 점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디즈니. 전통적인 가부장 제도를 어린이들에게 주입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꿈을 현실화 시킨 예로 많이 드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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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vs. 할인점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0. 9. 15:23
구멍가게 vs. 할인점 어느 동네에 A, B, C 세 개의 가게가 있었습니다. 파는 물건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은 주인이 친절한 A가게를 주로 찾았습니다. B와 C의 가게 주인은 문을 닫지 않으려고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B는 가격을 낮추기로, C는 품목을 다양화 하기로 각자 결정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B가 싸다는 걸 알았지만 A와의 관계 때문에 쉽게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A에 없는 물건을 팔았기에 C가게에는 자연히 드나들게 됩니다. A와 C가 가격도 비슷하고 어차피 C도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사람들은 자연스레 A에서 사던 물건도 C에서 사게 됩니다. 어차피 뭘 사는지는 A가게 주인이 알 수 없으니까요. A가게 주인과 조금씩 서먹해지면 사람들은 A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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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 ②손 가는 대로/그냥 2007. 7. 12. 15:40
좋은 회사 ② 2007.07.12 데이터가 아닌 몇사람의 기억에 의존해서 내용자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나 큰 흐름이 잘못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 그대로 적습니다. ================================== 10년전....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 너무도 옛날 일 같지만... 조직이 변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흐를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여전 D보험사. 매출은 높았으나 수익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투자수익률 1위로 지탱해 오던 중 투자수익률 1위를 당연시 하던 D사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으로 투자전략을 선회하였습니다. 동시에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업계최고였고 신입사원 연봉도 2,400만원으로 당사 2,100만원을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외환위기를 겪으며 회사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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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 ①손 가는 대로/그냥 2007. 7. 3. 15:40
좋은 회사 ① 2007.07.03 1) 개인과 법인(기업)의 차이... 문득 어디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기억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개인은 누군가를 위하여 죽는 개인의 죽음은 진정한 선행입니다. 그러나 기업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아름다운 죽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최고 선행은 바로 살아남는 것 그 자체입니다. 살아있으면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기업은 단지 저러면 망한다는 교훈밖에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기업은 바로 살아남는 기업입니다. 2)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D통신사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입사희망 1순위가 마사회였던 친구였는데 졸업당시 마사회에서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어쩔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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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축은행 위기와 국내 보험산업손 가는 대로/그냥 2007. 2. 7. 15:40
미국 저축은행 위기와 국내 보험산업 2007.02.07 □ 부실화 과정 국가와 업종이 다르지만 미국의 저축은행 위기(Thrift Crisis)는 전형적인 금융회사의 붕괴 과정을 보여줍니다. [경쟁심화로 영업환경 악화] 미국은 전통적으로 금융산업의 업종간 구분이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업종간 구분이 업종간 경쟁을 회피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상업은행과 저축은행 그리고 투자은행의 업종이 뚜렷했지만 상업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그리고 투자은행의 Money Market Mutual Fund는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 [개방]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유럽 금융기관의 시장진입은 경쟁심화와 수익성 저하를 동반합니다. ↓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 영업에서의 손실이 커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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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부도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2. 7. 15:24
흑자부도 2007.02.07 외환위기때 부도난 기업들 중에 우수한 기술력과 계속되는 당기손이익 시현으로 좋아보이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흑자부도라고 표현을 했고, 여론은 그 회사 제품 사주기 등 도와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그때보다 발전한 지금, 사람들은 말합니다. “흑자부도는 없었다. 다만 유동성 관리에 실패한 기업들만 있었을 뿐.” 유동성 관리도 기업의 책임입니다. 금융회사의 유동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산측면입니다. 일정 금액의 국고채나 통안증권이 필요합니다. 거시환경변화라는 시스템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입니다. 시스템리스크는 아니지만 L보험사는 이미 2003년 L그룹의 자금사정 악화때도 유동성의 중요성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당시 이미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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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 쪼그라들고 나서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 8. 15:24
폼이 쪼그라들고 나서... 2007.01.08 골프연습장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척이나 안 맞는 공. 그러던 어느날 공이 잘맞기 시작했습니다. 신이 나서 계속 공을 쳤습니다. 그때 들리는 말, “왜 그렇게 스윙이 쪼그라 들어요?” 공을 맞추려다 보니 어느새 폼이 점점 움츠러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실내연습장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잘 맞춘다는 자기 만족을 위해 스스로 움츠러들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도 연습장에서는 지켜보는 코치가 있었지만… 경영환경에서는 지켜봐주는 코치가 없습니다. 상사든, 동료든, 후배든 제3자가 아닌 같은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볼 뿐입니다. (아니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이야기들을 받아들이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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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의 교정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7. 1. 5. 15:24
폼의 교정 2007.01.05 사업을 하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돈되는 건 뭐든지 하는 친구였는데 어느날 거래처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K 사장은 골프 치나?” “예… 그런데 잘은 못칩니다.” 사실 그는 그 당시 골프를 전혀 못치면서도 칠 줄 아는 척 말을 했습니다. 대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친구는 일단 덜컥 거래처 사람과 골프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다른 거래처랑도 골프를 치면서 일주일에 2~3번은 골프를 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없이 필드에서 구르며 실전 골프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같이 쳐본 친구들 말로는 폼을 보면 저 녀석 골프를 배우지 않았구나라고 바로 알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