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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전등
    손 가는 대로/그냥 2017. 2.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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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전등

    밤에 출발하는 어느 비행기. 까마득히 보이던 지상의 불빛이 아련히 사라지고, 어둠 속 순항을 시작할 때,

    "엄마, UFO에요."

    한 아이가 외치는 소리에 창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리고 이내 허탈해집니다. 아이가 보고 있는 건 어두운 밖을 보고 싶다고 켠 자신의 손전등이 창문에 반사되고 있는 거였습니다.

    그들 모녀를 보며 문득 다른 생각도 교차됩니다.

    미국의 어느 시골길.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밤에 운전을 하고 있는데, 뒷자리의 아이가 앞쪽으로 손전등을 켭니다. 반사되는 빛에 순간적으로 시야가 가리고, 운전하던 아빠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아빠가 운전할 때 장난치지 말랬지?"

    그러자 아이는 말합니다.

    "그게 아니라, 너무 어두워서 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둘 다 아이는 악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투명해서 보이지 않았던 장애물들이 앞을 제대로 못보게 하였습니다.

    이런 일들은 경영이나 투자에서도 일어납니다. 도움이 될거라고 하는 행동들. 하지만, 눈앞의 장애물이 안보인다고 생각하지 못하면 엉뚱한 것을 보기도 하고, 나아가는데 더 큰 위험을 주기도 합니다.

    Image: English: A high-power LED flashlight by Evan-Amos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Led-flashlight.jpg in the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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