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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과 전쟁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2.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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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때문에 전쟁을 하기도 하지만,
    돈 때문에 전쟁의 승패가 갈리거나 국가의 존망이 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쟁은 막대한 비용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옛날로 거슬러 오르면,
    중국 수나라의 멸망원인 중 하나는 수나라의 고구려 침략이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전비조달을 위해 백성들의 삶은 힘겨워 졌고,
    결국 반란 세력을 키워 당나라로 정권이 교체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수나라를 쓰러뜨리고 세워진 당나라.
    태종의 고구려 정벌 야욕은
    과도한 전비지출로 나라의 힘이 기울어지게 만든다.
     
    고구려의 경우 광개토대왕의 업적 뒤에는 그 뒤를 이은 장수왕의 내치가 있었다.
    혹자는
    '만약 장수왕이 광개토대왕처럼 영토 확장에 힘을 쏟았다면 더 넒은 영토를 차지하였을 텐데..'
    라고 말하지만...
    만약 장수왕의 내치가 없었다면
    고구려 역시 전비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몽골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일을 금융과 연결시키기 어렵다면
    세계대전을 보자.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은 정의가 아니라 금융과 돈이었다.
    연맹군를 승리할 수 있도록 내려졌던 단비는
    JP모건 등을 통한 금융이었다.
    첨단 무기든 구형 무기든 돈이 있어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당위성도 어찌보면
    패전국이 부담하게 되는 배상금 때문이다.
     
    1차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에
    나치가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일으키게 된 이유도
    과도한 전쟁배상금이 큰 역할을 했다.
     
    전쟁과 금융에 있어
    가장 가까운 예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다.
     
    물론 하나의 부수적인 원인이 될 수는 있었어도
    주요한 원인은 아니란 설이 다수이긴 하지만,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의 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이고,
    미국경제의 체질을 떨어뜨려 금융위기로까지 비화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세계대전을 지나며 급격히 적자가 늘었고,
    이라크 전쟁을 치루며, 보다 악화되었다고 한다.
     
    군수업체는 수익을 위해 로비를 하고,
    단기간에 전쟁을 이기면,
    전쟁배상금과 전후 복구사업 참여로 국가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전쟁은 상처만 남기게 된다.
    가장 큰 피해는 패전국이지만
    승전국도 피해를 본다.
    군수업체와 군수업체 투자자를 제외하면
    lose-lose 게임이다.
     
    돈의 관점에서만 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인도적 차원까지 고려하면
    전쟁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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