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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의 시대
    손 가는 대로/그냥 2017. 5. 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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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의 시대

    언제부터 이런 시대이다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인류는 농업의 시대, 생산의 시대, 자본의 시대, 기술의 시대를 거쳐오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차이가 나는 건 농업을 알게 되면서였죠. 이 이후를 농업의 시대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산업혁명입니다. 이때부터 제조업 위주인 생산의 시대가 이어집니다.

    생산이 주도하는 시대에서 더 많은 투자가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자 자연스레 자본의 시대가 열립니다. 자본의 시대에서는 생산을 위한 투자를 넘어 자본, 또는 금융이 더 주도적인 시대이죠.

    모든 것을 흔들 것 같은 자본은 기술의 발전에 의해 흔들립니다. 기술이 자본을 이끄는 기술의 시대가 온 거죠.

    기술의 시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더욱 빨리 사람들을 끌어갈 겁니다.

    그 중 하나로 이야기 되는 것은 노동이 필요없는 시대이죠. 산업혁명 이후 제조업의 단순노동직은 빠르게 사라졌는데, AI혁명은 전문직과 서비스업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죠.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문제인 높은 실업률이 더욱 심화될 거라고 이야기 됩니다. 기계가 돈을 벌고 사람은  못버는 세상은 전세계의 소비여력을 급속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우울함 가득한 세상이 되겠죠.

    기계를 지배한 자들은 넘치는 부에 일정기간 행복하겠지만, 생산과 소비에서 중요한 한축인 소비가 붕괴되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노동력을 개별기업의 이익이라는 잣대로만 보는 순간, 사회 전체적으로는 욕심에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죠.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불발되기는 했지만 프랑스 르펜의 선전. 전세계를 흔드는 반글로벌,  자국우선주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결합된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랬죠.

    무지한 대중을 현혹하는 일시적 대중영합주의가 아니라. 노동의 힘을 키워 소비축을 지탱하려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세금과 인건비가 유리한 곳으로 본사나 공장을 이전하는 세금 쇼핑이나 노동 쇼핑을 막기 위해서는 완전 개방 보다 어느 정도 폐쇄된 경제가 유리하니까요.

    과연 그런 시도들이 통할지, 통하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지, 선진국이나 인구가 많은 대국들은 가능하더라도, 땅도 좁고 자원도 없는 국가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는 것은 많지만... 그래도 한 가지 드는 생각... 기술의 시대와 맞물릴 노동의 시대는 자연스럽게 오는 건 아니고, 노동의 시대를 열지 못한 곳의 시스템 붕괴는 암울한 SF영화 속 한 장면같을 겁니다.

    Image: Young Worker (1869) by William-Adolphe Bouguereau (1825-1905)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William-Adolphe_Bouguereau_(1825-1905)_-_Young_Worker_(1869).jpg in the public domain


    Image: English: Electrician worker in São Paulo city, Brazil by The Photographer from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Worker_in_S%C3%A3o_Paulo_city.jpg under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Share 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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