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아닌 협동, 분열이 아니 단결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 김민식 작가는 임승수 선생님의 강연에서 들은 '버팔로 잡는 인디언'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버팔로 사냥으로 먹고 사는 100명의 원주민 마을. 매일 100명이 창을 하나씩 들고 나가서 사냥을 합니다. 100명이 버팔로를 몰아서 다같이 창을 던지면, 3~4개의 창이 버팔로에 맞고, 그 고기를 100명이 나눠 먹습니다. 어느날 한 원주민이 자신이 매번 버팔로를 맞히는데 100명이 골고루 나눠먹는건 불공평하다고 말하죠. 그리고, 창에다 자기 이름을 써서 자기 창이 꽂혀있는 사람만 먹기로 보상체계를 바꿉니다.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성과급제 도입과 저성과자 퇴출이죠.
이제 버팔로를 맞힌 사람은 배부르게 원껏 먹을 수 있습니다. 대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쫄쫄 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버팔로를 못맞혀서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책에는 없지만, 아마 살아있어도 굶딘보니 기운이 없어 예전 같이 못뛰는 사람도 생기고, 창을 안 던지고 눈치만 보다가 이미 쓰러진 버팔로에 자기 창을 몰래 꽂는 약은 사람도 생겼겠죠.)
100명이던 마을사람은 70명이 되고, 50명이 됩니다. 그러자 이제는 예전처럼 버팔로를 몰 수도 없고, 창을 던져도 1~2개 밖에 안 맞으니 창을 맞은 버팔로는 그냥 도망쳐 버립니다. 결국 마을사람들은 전부 굶어죽게 됩니다.
어느 기업이든, 어느 조직이든 눈에 보이는 성과만 쫓다보면, 더 중요한 것을 잃게 됩니다.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단결과 협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꽃말이 단결, 협력인 천인국(天人菊)을 떠올리며...
Image: Gaillardia pulchella
Date: 19 December 2013
Author: Imagesdomainepublic
Source: Wikimedia Commons in the public domain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Fleur7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