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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Bumping의 시대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9. 4.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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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Bumping의 시대

    Bump는 동사나 명사로 사용되는데, 동사일 때에는 부딫치다, 덜컹거리며 가다, 다른 무리나 자리로 이동시키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Bumping의 시대라고 할 때 기본적으로 bump는 (평탄하지 않은 길을) 덜컹거리며 가다라는 뜻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혹자는 유동성에 기댄 pumping의 시대라고도 하는) 성장의 시대가 가고, 폭락의 시대(pumping, bumping과 라임을 맞춰서 slumping의 시대라고도 합니다)는 아니나, 울퉁불퉁 힘든 시기가 이어질 거라는 시각입니다.

    부동산 vs 기업
    (부동산을 하는 사람들을 주로 만나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의 의견이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음을 감안은 해야겠지만... 그들의 말을 빌면) 이런 상황에서는 낮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부동산이 레버리지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에 대한 대출 보다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bump는 부딫치다라는 뜻도 있죠. 범퍼카처럼. 이는 힘든 시기에서 참여자 간의 갈등이나 잡음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 더벨에도 실렸던 20 Times Square 대출 건. 결국 큰 문제없이 가는 것으로 보이나, 금융위기 이후 한국 투자자들이 투자한 대출에서 최초로 발생한 채무불이행 사태라는 잡음이 그 예입니다.

    프로젝트 펀드(Project Funds)  vs 커밍글드 펀드(Commingled Funds)
    예전에 제가 썼던 프로젝트 펀드와 커밍글드 펀드 보고서에서 저는 커밍글드 펀드는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 측면에서 가져가야 하고, 프로젝트 펀드는 선별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의 소진의 속도와 예측가능성이 높고, 한국 투자자 맞춤형 투자에 장점은 있겠지만 해외투자 시 선별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겠죠.

    잠시 이야기가 샜는데, 범핑의 시대일수록 커밍글드 펀드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20 Times Square와 같이) 서로간 부딫히는 일이 있을 때, 프로젝트는 EOD니 뭐니 시끄럽지만, 커밍글드는 운용사가 알아서 잘 대응한다고.

    또한, bump는 다른 무리나 자리로 이동시키다라는 뜻도 있으며, 항공 쪽에서 범핑이라고 하면 초과예약을 받은 후 표가 있는 손님을 태우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범핑의 시대에는 성장의 시대에 잘 하는 것처럼 보였던 투자자들 간 실력의 차이가 나면서 잘 하는 자와 아닌 자의 구분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더 나가서는 성공으로 가는 표를 끊었다고 생각했지만 내려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밍글드의 차별화
    이러한 차별화는 커밍글드 펀드 운용사 간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모든 펀드가 성과가 좋았지만, 이제는 좋은 펀드와 나쁜 펀드가 나뉠 수 있습니다. 앞의 글에서 언급한 운용사 Top Pick. 해당 운용사들이 정답은 아니나, 중요하기에 참고를 위해 언급했던 겁니다.

    리스크 vs 리턴
    성장의 시대에는 수익이 더 중요합니다. 폭락의 시대에는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죠. 하지만, 범핑의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양쪽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
    * Pump, bump, slump는 명사와 동사로 다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뭔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가 있을 때에는 bump 보다 bumping을 선호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ing를 안 붙이고, 그냥 사용하기도 합니다.

    * 위에서 pumping의 시대를 성장의 시대와 혼용해서 썼는데...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장은 경제자체의 성장과 인위적 부양을 통한 성장을 포함하는 반면, (금리인하 등 유동성으로 펌프질을 한다는 의미에서) pumping은 보다 인위적인 느낌으로 사용됩니다.

    * 낙관적인 사람들은 pump나 bump가 아닌 jump라는 단어를 더 좋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각종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나 국가에는 한단계 뛰어오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mage: Bumps Sign
    Date: 5 April 2009
    Author: Overpush~commonswiki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Source: Wikimedia Commons in the public domain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NJDOT_Bumps_Sign.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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