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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6. 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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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

    최근 경제 및 시장에 대한 간단한 의견입니다. 시장 컨센서스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럽사태>

    그리스 사태이후 위기감이 증가되던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 헝가리도 자기고백 형식으로 부도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는 재정위기가 전 유럽으로 퍼지는 거 아닌가로 확대되었습니다. 물론 동유럽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남유럽보다는 좋습니다. 오히려 헝가리의 고백을 재정위기가 아닌 정권교체 후 이전 정권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위기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을 지나며 해결방안이 자리잡아가며 유럽 이슈는 완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가끔씩 이슈가 터지고, 완전한 해결까지는 오래 걸리겠지만, 큰 방향은 개선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적으로 개선이 안 되더라도 언급이 줄어들면 시장에는 다른 호재들이 부각되며 유럽발 악재는 힘을 잃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업실적과 주식시장>

    호재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국내 기업실적입니다.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국내기업의 실적은 최소한 올해 3/4분기까지도 분기실적 발표시마다 '사상최대 실적' 이슈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선거와 유럽 이슈로 묻혀있던 기업실적 이슈에 시장참여자들이 눈을 돌리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4분기 실적이후 실적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주식시장은 4/4분기 실적 발표 직전에 소폭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릴 기회를 놓친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올려야 하는가에 대해 금통위의 어조 및 시장의 컨센서스 모두 이제는 올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입니다.

    이러한 컨센서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기선행지수가 꺾였다는 부분을 언급합니다. 유럽 위기가 가시지 않았고, 경기는 이미 하향국면으로 전환하고 있기에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은 멀어졌다고 봅니다.

    이미 올해 선거는 끝났습니다. 2012년 선거를 앞두고, 극적인(?) 경기 부양효과를 노린다면, 이제는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야 (2011년 여름이후) 금리인하가 필요할 때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니까요.

    정책금리를 논하면서 선거를 언급한다는 사실이 '중앙은행의 독립성' 측면에서는 상당히 말도 안되는 시각이긴 합니다만... 그게 현재 우리나라 현실임은 부정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준금리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장기금리입니다. 기준금리 또는 정책금리는 초단기금리로서, 정책적 목적이 고려됩니다. 그러나 장기금리는 거시경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반영되게 됩니다. 

    물론 올해 (수치상의) 경기가 워낙 좋았다는 기저효과로 인해 꺾인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그러더라도 선행지수가 꺾인 상태가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금리는 그만큼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

    가장 관심많은 부동산. 올해 지방선거에서 쓴맛을 본 정부여당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부양책을 퍼부을 것으로들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양책들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2011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시장은 부양책의 효과를 선반영하여 2011년 여름경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국내 주택시장은 과잉공급에 들어섰으며 일본식 부동산 침체로 접어들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부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건설사 위기로 인해 신규물량이 끊겼기 때문에 1~2년 후 부터는 당장 공급부족에 따른 폭등을 맞이할 거라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부양책을 쏟아 부어도 효과가 크지않을 테고, 후자의 경우는 또다시 투기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후자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환율>

    엄청나게 좋은 수출실적과 유럽과 비교할 때 탄탄한 경기 체력을 생각할 때, 현재와 같은 환율불안은 일시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로에 대한 우려가 달러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며 강달러가 한국 등 다른 통화의 약세를 이끌고는 있는데, 유로화 이외의 통화는 과잉반응이라 보여지며 유럽이슈가 잠잠해지거나 유럽문제를 좀더 냉정하게 볼 수 있게 되는 시점에서 환율은 정상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올해 안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있으면, 유럽사태 이전에 우려하듯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더 큰 이슈로 부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중국>

    경기부양을 고민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과열을 걱정하는 중국. 나홀로 잘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한국의 가장 큰 수출대상국이며 가장 두려운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유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국채 입찰 일정과 그 결과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 될 겁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일부 사람들은 중국을 우리보다 못하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특히 정치권에도 그런 분들이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대중외교를 보이는 동시에 비굴에 가까운 대미외교를 보이기도 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중국과 미국 사잉에 있고, 북한과 마주한 상태에서 사실 노련한 외교가들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2강의 힘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설픈 외교를 펼치다가는  대한제국 말과 같은 국내외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발언 전에 생각 좀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옆으로 새는게 이만 마무리를 져야할 듯. 제 주위 분들과도 의견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찍어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은 아니며, 그냥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본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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