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맨 (Inside Man, 2006)
진행방향이나 결말을 알고 보면 지루할 수 있으며, 감독의 성향을 알고 보면 좀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평을 듣는 영화입니다.
뉴욕 한복판에 든 4인조 은행강도. 인질들을 붙잡고 있는 그들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경찰에 포위되었어도, 경찰보다 여유있는 그들. 경찰측 협상가가 더 마음이 급해집니다.
대치 끝에 인질을 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 강도들. 마침내 경찰 특공대가 작전을 개시합니다. 진압은 성공한 듯 보이지만, 범인들은 보이지 않고, 사망자도 없고, 없어진 것도 없죠.
말그대로 완벽한 계획 같습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은행강도와 경찰의 대결이지만, 은행강도는 내용의 끝이 아닙니다. 이후, 사건과 관련된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 뒷 이야기를 알게 되더라도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범인들이 그 비밀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정말로 원한게 무엇이었는지 범인들의 의도는 석연치 않습니다.
어쩌면 결론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 있었는지 모릅니다. 한국에는 일제시대에 친일행위로 부와 권력을 차지한 사람들이 있듯, 미국에는 2차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해서 부를 손에 쥔 사람들이 있죠.
감독은 미국에 그런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하는 한편,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은행 앞을 지키던 경찰들이 풀려난 인질에 대해서 내뱉는 말과 시민들의 분노, 인질이나 범인을 묘사하며 나오는 인종차별적 단어 등.
그리고, 마스크를 쓰면 누구나 다 똑같다는 말. 은행강도가 탈출하는 수법이자, 외모로 차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도 해석합니다.
점수: 8.0/10.0
Directed by: Spike Lee
Produced by: Brian Grazer
Written by: Russell Gewirtz
Starring: Denzel Washington, Clive Owen, Jodie Foster
Production companies: Universal Pictures, Imagine Entertainment, 40 Acres and a Mule Filmworks
Distributed by: Universal Pictures
Release date: March 20, 2006 (New York City), March 24, 2006 (United States)
Running time: 129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45 million
Box office: $184.4 mill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