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Monstrum, 2018)
조선 중종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내용과 작서의 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거의 대부분 상상력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유일하게 참신한 부분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고, 그 외 부분은 너무도 판에 박히고, 어설픈 영화라고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The Host, 2006) 이후 10년도 더 지났지만, 한국 괴수물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죠.
이런 혹평을 받은 물괴는 동시에 전혀 다른 소재의 영화인 지오스톰(Geostorm, 2017)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물괴는 괴수를, 지오스톰은 초특급 자연재해를 내세우지만 괴수영화나 재난영화가 아닌 어설픈 정치영화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국가에 대한 충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 대의를 위한 희생 등 온갖 좋은 걸 집어넣으려 하죠.
괴수영화나 재난영화를 기대했다면,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테이크는 조금 있고, 으깬 감자와 당근이 더 많은데, 그렇다고 맛이 뛰어나지도 않은 그런 느낌. 먹을만한 정도인.
그냥저냥 볼만은 하지만 재료도 살리지 못하고, 극적인 요소도 부족한 영화.
점수: 7.0/10.0
감독: 허종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각본: 허담, 허종호
출연: 김명민, 이혜리, 최우식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 (주)키다리이엔티
개봉일: 2018년 9월 12일
시간: 105분
국가: 대한민국
언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