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Cold Eyes, 2013)
2007년 홍콩 영화인 천공의 눈을 원작으로 하는 본 영화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감시반은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영화속 가상의 조직으로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하죠. 영화가 개봉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찰에 감시반이 있는지 궁금해했다고 합니다.
주위에 원작 천공의 눈이 낫다는 사람들도 있고, 감시자들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원작을 안 봐서 비교는 못하겠고, 설령 봤어도 굳이 비교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이 작품만 보면 소재는 신선합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비롯한 최첨단 감시장비가 영화 속에 많이 등장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직접 보고 기억하는 아날로그적인 접근은 나름 참신하다고 할 수 있죠.
소재의 참신성에 비해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조금 단순해 보입니다.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꼬인 복잡한 영화가 머리 아픈 분들은 좋아할 수 있을 겁니다. 다소 단순한 구조이지만 나름 짜임새있게 풀어나가며, 장면장면 연출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관객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상태에서 주인공들이 그 범인을 찾아가는 형식이다 보니 연출의 힘이 더 중요하기도 하죠.
약간 싱거운 맛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 이유진
각본: 조의석
원작: 천공의 눈(2007)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제작사: 영화사 집
배급사: NEW
개봉일: 2013년 7월 3일
시간: 119분
국가: 대한민국
언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