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꾼 (The Swindlers, 2017), 그리고
나쁜 녀석들: 더 무비 (Bad Guys: Reign of Chaos, 2019)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나쁜 놈들이 나선다는 내용의 영화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의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 낸 영화들로는 법과 규칙을 어기면서도 수사를 하는 열혈형사물이나, 인간적 한계 뿐만 아니라 법까지 뛰어넘는 수퍼 히어로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자비한 악당들 앞에 열혈형사나 수퍼 히어로가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 역시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예 악당을 악당이 상대하는 영화들이 나오게 됩니다.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나 할까.
꾼에서는 거물 사기꾼을 잡기위해 검사가 사기꾼들을 이용합니다. 뒷부분의 반전으로 인해서 반전을 위한 반전, 또는 사기꾼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아닌 관객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나쁜 녀석들에서는 탈주범들과 중구파 노상식을 잡기위해 경찰은 오구탁 반장을 부르고, 오구탁 반장은 범죄자들을 이용하죠. 야쿠자를 등장시키며 판을 키웠는데 과한 설정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꾼처럼 억지스러운 반전은 없이 무난한 평을 들었죠.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수퍼맨이 죽은지 1년 후를 배경으로 수퍼맨의 빈자리를 채우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최악의 악당들을 풀어줍니다. 할리퀸을 제외하면, 캐릭터들의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는 혹평을 받았죠.
기대한 만큼 보여준 것은 나쁜 녀석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무리한 반전이나 설정만 있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연출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