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2 (Maleficent: Mistress of Evil, 2019)
잠자는 숲 속의 미녀(Sleeping Beauty)의 마녀 말레피센트(Maleficent)를 주인공으로 한 전작 말레피센트(Maleficent, 2014)이 예상보다 성공을 거두며, 나온 후속작.
무어스 왕국(the Moors) 등 화려하고 환상적인 화면과 전통적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는 벗어났지만 디즈니 영화의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후반부까지는 전작보다 재미있게 나아갑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오로라(Aurora)가 성에서 혼자 밤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다른 디즈니 영화에서 처럼 뭔가 노래를 불러야만 할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지는 건 저만이었을까요?
영화를 보면서 커지는 음모와 갈등을 어떻게 디즈니 식으로 마무리할까라는 불안감도 살짝 들어오죠. 전형적인 해피엔딩은 디즈니 영화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었고, 보고나서 개운하지 않은 찝찝한 결말보다는 뻔한 해피엔딩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보면서 들었던 불안감이 현실화되었다고나 할까, 마지막 결말 부분이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어설프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느껴진 또 하나.
평화를 깨는 것은 한 두명의 힘으로도 되지만, 평화를 지키는 것은 모든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단순히 음모와 갈등, 그리고 행복한 맺음이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영화여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적용되는 내용 아닐까요.
Directed by: Joachim Rønning
Produced by: Joe Roth, Angelina Jolie, Duncan Henderson
Starring: Angelina Jolie, Elle Fanning, Chiwetel Ejiofor
Production company: Walt Disney Pictures, Roth Films
Distributed by: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Release date: October 18, 2019
Running time: 118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Budget: $185 million
Box office: $155.1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