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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Infrastructure)손 가는 대로/자산운용수필 2020. 3. 6. 06:30728x90
인프라 (Infrastructure)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공공부문(public)과 민간부문(private)으로 나뉩니다. 민간투자자의 공공부문참여는 민관협력사업인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인프라의 종류
인프라의 범위는 PPP, 에너지(energy), 통신(telecommunications), 운송 및 교통(transportation), 유틸리티(utilities), 사회적 인프라(social infrastructure) 등 다양합니다.
에너지 인프라에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전통에너지(traditional energy) 또는 화석에너지(fossil energy)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또는 대체에너지(alternative energy)가 있습니다. 인프라 중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편입니다.
통신 인프라에는 광케이블, 기지국, 데이터센터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데이터센터는 임차인과 임대인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운송 또는 교통 인프라에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교통량이 중요하기에 도로의 연장선상에서 인프라라고 보기도 하고, 판매시설의 특수한 형태인 부동산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사회적 인프라에는 의료 및 보건(Healthcare), 학교, 기숙사, 교도소 등이 있습니다. 헬스케어는 중증치료시설 부터 의료시설이 없는 요양시설까지 등급에 따라 다양한데, 요양시설에 가까운 헬스케어나 기숙사는 주거시설의 특수한 형태인 부동산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인프라의 특징
인프라 자산의 특징 중 하나는 30년이 넘는 장기 투자를 들 수 있습니다. 모든 인프라 자산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장기투자 특성을 보입니다.
채권도 30년 이상의 채권들이 있으나, 이런 채권들과의 차이점은 물가상승에 대한 방어입니다. 가격이 물가에 연동되거나, 일정 주기로 재산정하도록 되어 있는 등 물가상승에 대한 위험을 방어하게 됩니다.
인프라는 자산의 특성상 기본적인 수요가 존재하거나, 기본적인 수요가 없으면 정부가 일정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현금흐름이 사전에 예측되고, 하방위험이 낮은 특성도 지니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방어적 특성과 예측가능성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다른 자산들과의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낮아서 포트폴리오 편입시 분산효과가 높게 나타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규제입니다. 정부의 신용보강이나 직간접적인 지원과 같은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나, 정부의 정책일관성이 낮은 경우 불확실성을 오히려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프라 역시 기본적으로 현지화가 중요한 자산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로컬 시장의 특징이 강하며, 현지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롭기 힘들죠.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글로벌하게 자금을 모집하게 되다 보니 로컬과 글로벌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기도 합니다.
반론
장기적이며 하방방어적 특성은 인프라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은 남습니다.
인프라 자산이 워낙 다양하기에 인프라라고 다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안정성이 높으면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이 좋다고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중 금리가 오른다면 아무리 신용위험이 낮더라도 장기 저수익 자산은 독이 될 수 있죠.
인플레이션 헤지는 인프라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규제 자산의 성격이 높은 자산이라면 안정성은 높지만 가격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채권 보다 낫겠지만, 생각보다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요소
인프라는 진입장벽이 높은 자산입니다. 좋은 딜을 받기위해서는 진입장벽을 넘어갈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너서클에 들어가서 좋은 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물건발굴은 또 다른 단계입니다. 관계가 좋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딜을 완결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있어야지 딜을 같이 하려고 하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식과 경험입니다. 좋은 물건과 나쁜 물건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많은 해외 딜. 그 딜을 소싱한 증권사나 운용사들언제나 자신들이 이너서클에 들어가서 좋은 딜을 받아왔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관계만 앞세우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면 안 좋은 딜을 받아오게 됩니다.Photo by Jared Murra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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