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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착오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6. 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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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 착오

    어느날 근처 마트에서 1,500원짜리 초코바 2개와 400원짜리 아이스바 3개를 샀다. 그런데, 계산원은 초코바 하나를 바코드 찍고, 수량을 5개로 입력하는 것이었다. 금액은 4,200원이 아닌 7,500원.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아이스바는 따로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계산원은 모든 바류는 가격이 같기에 자기처럼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그 자리에서 찍어보면 가격을 바로 알 수 있고, 시간도 적게 걸렸을 텐데, 계산원은 다시 찍어보려 하지 않고 뒤에 사람이 많으니 다른 사람 피해주지 말고 일단 계산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미심쩍으면 계산을 하고 나서 아이스바 가격을 가져오면 되지 않냐고. 

    아예 품목 다른데 비슷하게 생겼다고 가격이 같다는 게 말이 되냐고, 정가도 1,500원이 아닌 아이스바가 어떻게 1,500원이냐며 항의하자 계산원은 그제서야 다시 찍어봤고, 가격이 확인되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모습에서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바로 TV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모습이었다. 잘못했지만 바로 인정하지 않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정정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지만 그러지 않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잘못을 증명해 보라고 하는. 

    사실이 안 밝혀지면 좋은 거고, 밝혀지면 그제서야 마지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작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원인 제공자는 본인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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