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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과 주식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3.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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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독인가 약인가?

    예전에 쓴 글 중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글이었는지... 생각이 잘 안나기는 하지만... 있었다는 기억은...

    어떤 사람이 묻습니다.
    자기가 보기엔 인플레이션이 있으면 주식 가격도 오르는게 맞지 않냐고...

    그 말도 맞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있으면 기업의 수익이 올라서 주가가 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떤 원인이고, 어떻게 작용하냐에 따라 달리지게 됩니다.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이라면 이에 맞춰서 생산도 증가하고 단가도 오르게 됩니다.
    자연히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게 되고, 주가는 오르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지만,
    이로인해 할인율이 증가하는 것보다 기업의 기대성장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이고,
    기업이 구조적으로 그러한 비용상승을 판매가에 전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면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기업의 수익이 떨어지고, 기대성장률도 낮아집니다.
    반면 할인율은 증가하게 됩니다.
    분자가 줄고 분모가 커지기 때문에 주가는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속도 측면에서 보면 완만한 물가상승은 긍정적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있을 때면 어느 정도의 물가상승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디플레이션 보다 인플레이션이 좋기에
    그러한 물가상승은 건강한 경제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급격하고 큰폭으로 상승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이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돈의 가치가 뚝 떨어지게 됩니다.
    현금이나 금융상품을 들고 있으면 시시각각 그 가치가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실물을 사고 싶어합니다.
    처음에는 물가상승률 보다 주가 상승이 낮아서 실질가치는 떨어지지만
    명목가치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실물가치 상승을 주식가치 상승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사람들은 주식을 팔게 되고, 명목가치 마저 하락하게 됩니다.

    수요측면인지 공급측면인지, 속도가 적당한지 빠른지
    확연히 구분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이며,
    반드시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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