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식 불황에 대한 작은 생각 (1)
    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1. 15:24
    728x90

    일을 하면서 자주 듣던 말이 일본식 불황이고 그 가능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종종 고민을 해야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대단한 국가였다.
    경제불패의 신화를 구축한 듯한 일본은 지금의 중국과는 또다른 위상을 차지하였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강점은 인구다.
    부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도, 전세계가 그렇게 눈치를 보는 이유도 인구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술이었다.
    그리고 첫 출시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워크맨과 같이 참신한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을 만들어 나갔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고… 그런 일본을 그대로 지켜 볼 국제사회가 아니었다.
    일본 엔화 상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결국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 일은 잃어버린 10년, 최근에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일본의 장기불황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장기불황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그 중 몇가지만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엔화의 강세이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해 엔화가치를 올리며 수출경쟁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산가치의 하락이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폭락으로 인해 부는 공중에서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은 좌절하고, 의욕을 상실한다.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도 위축되며 장기불황으로 이어졌다.
     
    또 하나의 이유로 드는 것은 과도한 규제와 정책의 실패이다.
    혹자는 그 이전까지 이어져 온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정책의 실패가
    결국 제로금리로도 살아날 수 없는 경제를 만들었다고 본다.
     
    이 시점에서 일본식 불황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다. 들은 이야기들은 크게 두가지 이다.
    하나는 미국발 일본식 장기불황이고, 또다른 하나는 중국발 일본식 장기불황이다.
     
    우선 미국발 불황에 대한 우려를 생각해 보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는 향후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언급하는 부분이다.
    주거용 부동산 거품은 서브프라임 위기를 통해 제거되었지만,
    여전히 블랙박스로 남아있는 부분이 상업용 부동산이다.
    가치는 폭락했지만 시가평가를 안해서 확인할 수 없는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 기업들의 부동산은 장부금액 대비 70~30%선이라고 추정한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부 대출의 만기는 올해말 또는 내년 상반기부터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고 추정하는데
    이러한 상환시점이 되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
    만기도래 → 상환불능 → 담보물건 경매 → 매물 증가 → 부동산 가격 급락 → 상환거절 → 담보물건 경매 → …
    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만기도래 까지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돈을 풀기 위해 막대한 채권을 발행해야 하고, 중국의 눈치를 보게 만든다.
    학자와 기자들이 중국의 환율조작을 비난하지만, 미국정부가 침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제로 금리에 가까운 상태 – 물가상승률 고려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 에서
    FRB나 미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폭락은 비단 상업용 부동산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른 금융자산들의 가격을 동반하락 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제로금리라면 일본식 불황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비관론자들은 일본이 십년, 이십년을 앞선 것일 뿐
    전세계가 그 길을 따라가리라고 까지 전망을 하고 있다.
    728x9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