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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화
    손 가는 대로/그냥 2020. 11.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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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화

    무수히 많은 유형의 양극화 중에 경제의 양극화와 정치의 양극화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같은 사회주의에서도, 돈은 돈을 벌기 더 좋게 됩니다.

    마치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A가 따고, 뒷면이 나오면 B가 따는데, 판이 지날 수록 배팅금액이 2배가 되는 게임에서 최종승자는 누굴까요? 확률이 동일한 게임에서 승자는 둘 중 끝까지 버틸 자본이 있는 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경제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다르기에 확률 자체도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경제의 양극화로 이어집니다. 인간의 욕심에 한계가 없고, 그것을 현실에서도 가능하게 한 것이 돈이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발전이 빈부격차를 해소해줄거라 믿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일부 신생기업이나 개인들을 개천에서 용나듯 돈방석에 앉히기는 했지만, 결국 특허권을 또는 특허권이 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고 기술투자에 거액을 들일 수 있는 이미 가진 자들이 기술을 독점하면서 빈부격차는 오히려 더 넓어졌습니다.

    동시에 인터넷의 발전으로 기존에 주어진 뉴스를 보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자기가 원하는 뉴스를 골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이로인해 정보의 독점이 무너지면서 세상은 다양하고 다변화되며 열려진 듯 보였죠. 실제로 예전보다 더 다양한 뉴스와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개개인은 옳든 그르든 자기의 신념을 강화하는 뉴스만 골라보면서 자기들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화되며 의견이 다른 집단 간에는 더 닫혀가고 있습니다. 합리성이 결여된 자기만의 논리성으로 뭉치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거짓 뉴스로 몰아가죠. 반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으면 엉터리 뉴스라도 '신뢰할 만한 뉴스'로 채택을 하죠.

    그러다보니, 겉으로 보이는 사회는 다양하고 열린 듯 보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그렇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신념이나 사상의 영역에서는 개개인이나 개별 집단은 극단화되고, 폐쇄적이 되어갑니다.

    다양해 보이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다극화이고, 자기편이 아니면 틀리다고 본다는 관점에서는 각각을 놓고 보면 양극화이기도 합니다. 우리편이 아니면 모두가 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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