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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2.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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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토피아(dystopia)적 세계관

    어쩌다 보니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금융위기, 음모론 등 부정적 전망과 관련된 글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여러번 반복했듯이 저는 그런 부정론 신봉자는 아닙니다. 다만, 다수의 사람들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언제든 부정적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에 부정적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등에 나타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통제하는 정부, 통제형 디스토피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세계관은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는 무력화(無力化)된 정부, 무력형(無力型) 디스토피아입니다. 전자는 공권력이 너무도 강해서 문제이며, 후자는 공권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있어도 너무도 약해서 문제이죠.

    통제형 디스토피아는 다시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정부가 모든 것을 제공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없는 유형입니다. 유토피아를 내걸고 디스토피아를 만들어 가는 양두구육(羊頭狗肉)형 디스토피아라고 할 수 있죠. 다른 하나는 감시와 무력(武力)을 통해 개인들을 대놓고 억누르는 유형입니다. 전제정치(專制政治)형 디스토피아입니다.

    무력형 디스토피아는 다시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더 이상 질서를 지킬 아무런 힘이 없다보니 혼돈 속에서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약육강식(弱肉强食)형 디스토피아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너진 정부의 역할을 기업이 담당하면서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에 치우쳐 양극화가 극으로 치닫게 되고 위는 불 아래는 연못처럼 위아래가 극도로 갈라지는 상화하택(上火下澤)형 디스토피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현실계는 언제든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 수 있는 불안한 형태이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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