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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동북공정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4. 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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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동북공정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협이 아닌 것은 아니기에 적어봅니다.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가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고구려도 중국의 일부라는 역사공정부터, 한글도 중국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언어라는 언어공정, 김치도 중국 발효식품의 일종이라는 음식공정, 한복도 중국전통의복의 개량이라는 의복공정까지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혹자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기분은 나쁘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주지 않고 있는데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는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만, 홍콩, 티벳 등과 관련된 이슈에서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중국이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가치인 '하나의 중국'을 생각하면 실질적 위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역사와 문화가 중국의 일부라고 세상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순간, 북한도, 남한도 '하나의 중국' 프레임으로 들어가게 되기때문입니다. 아니, 심지어 다른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중국과 중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이 되면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그 프레임이 작동되는 순간 중국의 통제에 반하는 한국이나 세계의 모든 행동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도전이 됩니다. 한국인들의 주장은 무력으로 진압해야 할 반란행위이고, 세계인들의 주장은 무시해도 되는 내정간섭이 되죠.

    평화는 내가 원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죠.

    중국이 동북공정을 멈추지 않는 이상 평화공존은 위태롭습니다. 하지만, 초강대국 미국조차 혼자서 중국을 상대할 수 없고, 테크 자이언트라는 구글이나 애플도, 미디어 제국 디즈니도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으니 그 어느 국가나 기업도 혼자서 중국을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무력이 되었든, 경제력이 되었든, 협상력이 되었든.

    최근 중국을 둘러싼 환경은 전국시대 말기 같습니다. 진(秦)나라를 우습게 보던 강대국 초(楚)나라도 더이상 혼자서 진나라를 상대할 수 없게 된.

    초강대국이 된 진나라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韓)·위(魏)·조(趙)·제(齊)·초(楚)·연(燕)의 6개국이 뭉쳐야 한다며 소진(蘇秦)은 합종(合縱)책을 냈죠. 하지만, 장의(張儀)는 연형(連衡)책으로 합종을 흔들었고, 결국 진나라는 다른 국가들을 정복하여 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소진의 합종책처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하려는 국가들이 있고, 장의 연형책처럼 중국의 달콤한 선물을 믿어서이든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서이든 중국과 개별적 동맹관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이 있죠.

    저마다 다른 목적이 있기에 합종도 연횡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진이 전국시대 국가들을 편입하듯 중국이 주위 국가들에 야욕을 뻗칠 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는게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는 순진함도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교에서 순진함은 매국노만큼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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