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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집의 세계 (문웅)
    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1. 4. 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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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집의 세계
    문웅
    교보문고

    수집의 세계. 얼핏 보면 이런 것도 수집하나 싶은 특이한 수집품들이 나열되어 있는 책인가 싶은 제목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수 있고, 기이한 취미를 지닌 사람들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보다보니 든 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어쨋든 책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서예에서, 한국화로, 그리고, 해외 미술품까지 수집의 폭을 넓혀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가와 화랑, 그리고 수집가라는 미술계의 생태계와 시장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수천억원에 거래되는 유명 작품들로 인해 미술작품 수집은 왠만한 부자들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유명 작품들만 투자대상인 것은 아니죠.

    어쩌면 아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신입작가들을 찾아내서 투자하고 후에 그 화가들이 인정받게 되면, 뿌듯함도 더 크고 수익률도 훨싼 높을 겁니다. 물론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려면 그만큼 더 뛰어난 안목이 필요하겠죠.

    투자를 시작하며 초반부터 너무 비싼 그림을 사는 것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신입작가들의 작품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닐 겁니다. 해당 방법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초보 수집가에게는 적당해 보이지 않죠.

    초기에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적당한 예산에서 인격이 믿을 만한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투자를 하고 공부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적당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죠.

    오래전에 대안투자(대체투자) 관련해서 와인펀드나 아트펀드 등과 관련해서 투자를 하기 전에 취미로 먼저 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였죠. 그마저도 무시하고 무조건 새로운 투자만 찾던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취미와 투자 양쪽의 목적으로 모두 접근하고 싶어집니다.

    제가 운용사 대체투자본부장이었다면, 작가님을 고문으로 둔 예술펀드를 만들어 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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