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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속담 7
    눈 가는 대로/[예술]전시 2021. 4. 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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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속담 7



    Pieter Brueghel the Elder(1526/1530–1569), 네덜란드 속담(Netherlandish Proverbs), 1559, oil on oak wood, 117x163cm, Berlin State Museums(Gemäldegalerie der Staatlichen Museen zu Berlin)

    이번에는 좌측 중간부분에 있는 그림들입니다.



    [NP-ML-01]
    한 손에는 불, 한 손에는 물을 든 사람 위에는 생선을 굽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관련 속담은 '청어는 여기서 굽지 마라(The herring does not fry here)'라고 하며,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It's not going according to plan)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역시 이해가 안 가는 표현입니다.

    관련된 또 다른 속담은 어란(魚卵)을 위해 청어를 통째로 굽다(To fry the whole herring for the sake of the roe)입니다. 작은 것을 얻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하는 것(To do too much to achieve a little)을 의미합니다.



    [NP-ML-02]
    생선을 굽는 사람의 왼손을 보면 뚜껑같이 생긴 것을 머리에 얹어두고 있습니다. 관련된 속담은 '뚜껑을 머리 위에 두다(To get the lid on the head)'입니다.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 이르다(To end up taking responsibility)

    영어 단어 lid가 뚜껑 외에 속어로 모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 물건은 모자보다 뚜껑에생 가까워 보입니다. 또한, get[keep] a[the] lid on something은 억제하다, 통제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선굽는 사람의 얼굴 부분을 보면 연기가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속담은 '다리미질하면 어떤 연기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What can smoke do to iron?)'라고 하네요. 다리미질을 하면 나오는 수증기에서는 다리미질 할 때 나는 냄새가 있고, 생선 구울 때에는 연기에서 생선굽는 냄새가 나죠. 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속담은 변할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의미없다(There is no point in trying to change the unchangeable)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NP-ML-03]
    생선굽는 사람 위에는 청어 한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관련된 속담은 '청어는 자신의 아가미로 걸려있다(The herring hangs by its own gills)'입니다. 이는 자기 행동에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You must accept responsibility for your own actions)는 의미라고 합니다.

    관련된 또 하나의 속담은 '비어있는 청어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There is more in it than an empty herring)'입니다. 눈에 보이는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There is more to it than meets the eye)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NP-ML-04]
    청어굽는 사람의 앞, 그림에서는 오른쪽을 보면 한 사람이 의자 사이에 앉아 있습니다. 이는 잿더미에 있는 의자 사이에 앉다(To sit between two stools in the ashes)라는 속담을 나타낸 것입니다. 우유부단함(To be indecisive)을 뜻하는 속담이라고 하네요.



    [NP-ML-05]
    사진 상으로는 잘 확인이 되지 않는데, 의자 사이에 앉아있는 사람의 뒤는 '솥에서 개를 발견하다(To find the dog in the pot)'라는 속담이라고 합니다. 보신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요, 식사 시간에 너무 늦으면 음식이 남아있지 않다(To arrive too late for dinner and find all the food has been eaten)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다 먹고 나서 남은 음식도 바닥까지 개가 먹고 난 뒤라는 의미 같습니다.



    [NP-ML-06]
    의자 사이에 앉아있는 사람에서 오른쪽을 보면 가위가 매달려 있습니다. '가위가 거기에 걸려있다(The scissors hang out there)'라는 속담을 나타냅니다. 거기에서 속이기 쉽다, 걸핏하면 속이려고 한다(They are liable to cheat you there)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NP-ML-07]
    가위 오른편에는 닭들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암탉을 염탐하다(To be a hen feeler)'라는 속담입니다. feeler라는 단어는 염탐꾼, 떠보는 사람, 더듬이 등의 뜻이 있습니다. 닭이 도살당하려 하는데 그 전에 암탉이 알을 낳으려는지 살피는(feeling whether the hen is about to lay an egg before slaughtering it) 사람에 비유하여, 매우 인색함(To be very miserly)을 뜻합니다.



    [NP-ML-08]
    가위와 닭을 지켜보는 사람 사이에 어둠 속에서 뼈다귀를 뜯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뼈다귀 하나를 물어뜯고 있다(To always gnaw on a single bone)'는 속담입니다. 똑같은 주제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To continually talk about the same subject)을 말합니다.

    이미했던 주제를 자꾸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에서는 우려먹는다고 합니다. 곰탕처럼 뼈를 우려서 먹는 우리나라 식습관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국물을 우려내기 보다 바베큐를 즐기는 문화여서 물어뜯다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NP-ML-09]
    닭을 보는 사람 위에는 둥지에 알이 하나 있습니다. 관련 속담은 '둥지에 최소한 알 하나는 남겨놓아라(Leave at least one egg in the nest)'입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언제나 비축물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Always have something in reserve)는 것을 의미합니다.



    [NP-ML-10]
    둥지에서 왼쪽을 보면 카드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이는 '떨어진 카드에 달려있다(It depends on the fall of the cards)'라는 속담을 표현합니다. 내 손에 있는 카드가 아닌 이미 바닥에 떨어진 카드에 달려있다는 것이니 운에 달려있다(It is up to chance)는 의미입니다.



    [NP-ML-11]
    카드에서 좀더 왼쪽을 보면 지구본이 거꾸로 매달려있습니다. 이는 속담 '세상이 뒤집혀졌다(The world is turned upside down)'를 표현합니다. 말그대로 모든 것이 잘못되어있다, 모든 것이 거꾸로다(Everything is the opposite of what it should be)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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