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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와 인사
    손 가는 대로/그냥 2021. 10. 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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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와 인사

    정치는 지지자들이 필요합니다. 팬덤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굳건한 지지층은 든든한 자산이고, 그런 지원을 얻기위해 정치인들은 선동을 하게 되죠.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팬덤과 선동을 잘 이용하였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중들의 삶이 어려워질수록 더 강해지죠.

    한국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간적인 면을 바탕으로 지지자들이 많았습니다만, 그것을 극단화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팬덤으로 두드러졌던 것은 박근헤 전 대통령이 우선 눈에 띄죠. 바로 친박연대때문입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당의 별칭도 아닌 공식 당명에서부터 특정인을 지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정작 그 특정인은 그 당 소속이 아니었죠.

    열성지지자들을 바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됩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은 인사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잘못 활용하여 국정에 혼란을 주었고, 대다수 국민들이 원한다면 법적절차를 떠나 탄핵사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임명권만 아니라 해면권도 갖고 있어야 하니까요. 다만 꽤씸하다나 포괄적 정황증거만으로 구속이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죠. 정치인에 대한 젊은 층의 팬덤 현상이 나타났고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열성지지자들은 극성지지자들로 변했죠. 하지만, 맹목적에 가까운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실망이 컸죠. 사람과 정책이 컸습니다. 대통령이 세부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게 아님을 생각하면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가장 큰 실책은 인사이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인사는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에 좋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지도자의 중요한 역량입니다. 다 잘했는데 인사만 문제있는 지도자들은 없습니다. 역사 속에서도 간신을 잘못 중용하여 눈과 귀가 가리워 스스로 성군이라 생각하며 나라를 망하게 한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열성지지자들에게 의존하는 지도자들의 한계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열성지지자들 중에서 찾다보니 마땅한 사람이 없게 되죠.

    대장동 사건.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직접 지시를 했어도 문제이지만, 지시하지 않았는데 시장을 사칭하는 게 통하는 문화였다면 그 시장은 인사와 조직관리에 있어 중요한 하자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우려는 경기관광공사사장 임명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세간의 소문처럼 모든게 사실이면 중대한 범죄입니다. 그 모든게 사실이 아니고 이재명 예비후보의 말이 맞다면 인사에 무능함을 자인하는 겁니다.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거나 경선 승리를 기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방지책을 마련해야 하는게 우선입니다.

    그런데, 모든 소문이 사실이라면 물론 밝히면 안되고, 인정해도 안된다 여기겠죠.

    대통령은 직접 모든 걸 챙기는 자리가 아닙니다.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좋은 사람을 뽑아 잘 배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치성향을 떠나서 팬덤정치, 특정인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정치, 사리사욕 가득한 정치는 그런 인사원칙을 흔들게 됩니다. 적임자가 아닌 챙겨줘야하는 사람 위주로 모든게 진행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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