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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과 주위 사람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 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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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력과 사람 모으는 힘

    이재명, 윤석렬 두 후보는 조직력과 사람을 모으는 힘에서 앞서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는 그 부분에서 취약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민심에서는 이겨도, 조직력에 밀려 윤석렬 후보에게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취약한 조직력으로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받죠.

    취약한 조직력과 함께 홍준표 의원이나 안철수 후보에게 따라 붙는 말 중 하나는 사람이 자꾸 떠난다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도 못지키면서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는 거죠.

    반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렬 후보는 급격히 사람들이 모이며 세를 불렸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것은 같지만, 두 후보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이재명 후보 주위의 사람들은 맹목적에 가까운 열성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두려워서 복종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조폭 친분설이나 이 후보 주위 사람들이 자꾸 죽어서 드는 근거없는 편견일 수도 있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니, 그동안 거리를 두던 사람들도 생각을 바꾸는 데에서 두려움이 보입니다.

    윤석렬 후보의 경우는 반대로 모이는 사람들이 윤석렬 후보를 우습게 여기는 느낌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자기들은 한 자리씩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현 정부를 반대하는 정권교체론에만 기대어 내부 권력투쟁에만 관심있는 듯 보입니다.

    (검찰총장까지 지냈는데, 사람이 좋냐 나쁘냐를 떠나서 만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허수아비는 아니겠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대통령 후보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일반인들 주위에 친구가 모이는 것과 다릅니다. 그 사람이 좋아서 모이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성격이 더러워서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갑자기 거액을 상속받을 것 같자 주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어디 콩고물이라도 얻어 먹을까 하고 모이죠. 그러다가, 상속받은 재산을 주위에 모여든 사람에게 뿌리지 않고,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고 하면 진짜 친구는 남겠지만 돈을 보고 모여든 사람은 실망해서 떠나게 됩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모여든 사람들 중 전부는 아니어도 다수는 비슷합니다. 그 후보가 비전이 있고, 포용력이 있어서 모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대통령되면 한 자리 줄 것 같으니 모이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아하니 공신보다 능력있는 사람을 기용할 것 같으면 미련없이 떠나게 되죠.

    그렇게 사람이 모이는게 좋을까요?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챙겨줘야 할 자리도 많아야 합니다. 능력이 없어도 자리를 챙겨줘야 하니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주위에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주위 사람 챙겨주느라 바쁘다 보니 친하지 않은 능력있는 사람까지 찾을 여유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는, 불필요한 조직을 만들어서라도 나눠줄 수 있는 자리를 더 만들려 하죠. 대놓고 그렇게 말은 안하고, 포장은 그럴 듯하게 하겠지만, 본 목적은 자리 챙겨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떠나지 않는 또다른 유형은 공포나 독재입니다. 조직 폭력배나 공포 독재정치를 하는 정부에서는 이탈자가 거의 없습니다. 배신은 곧 보복으로 이어지니까요. 이탈자 보다는 자살이나 의문사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많게 되죠.

    물론 역사적으로 보면 진정한 성군이 있고, 그 주위에  충신들이 모이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솔직히 언론에 비춰진 유력 후보들은 그런 성군 같지는 않고, 그 주위에 모여있는 사람들도 그런 충신 같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는 없지만,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게 꼭 그 사람이 문제가 있어서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좋은거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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