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푸틴, 시진핑, 그리고...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 15. 09:35
    728x90

    푸틴, 시진핑,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일 잘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각자 자신들 나라에서 적법한 절차를 걸쳐서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최고 지도자가 된 후에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법이나 관련 규정 등을 바꾸기도 하면서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죠.

    강력한 추진력과 유능함 뒤에는 언론 통제와 독재화라는 어두운 면도 존재합니다.

    외국에서 독재자라고 볼지 몰라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는 있습니다. 그러한 지지가 진정한 지지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여론이 조작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론 조사나 선거 결과를 보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유를 억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하면, 익명으로 올려도 끝까지 추적해서 구속하고, 처벌을 합니다. 민생범죄는 그렇게 추적하지 않기에 그렇게 강력한 공권력이 치안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법적인 처벌 근거는 약하지만 정권의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실종, 자살, 사고 또는 의문사 등으로 조용히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 뒷처리 역시 깔끔하게, 추진력 있게 일을 잘 합니다.

    두 사람을 보면 대한민국 20대 대선 예비후보 중 한 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일에 대한 선택적 추진력이나,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면, 그분은 충분히 그런 길을 갈만한 성향을 지니고 있죠.

    어느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무능한 대통령과 일을 잘하지만 권력에 집착하고 도덕성이 바닥인 대통령 중에 누가 낫냐고.

    둘다 생각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반드시 골라야 한다면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능한 대통령은 5년 뒤에 바꿀 수 있습니다. 비록 그 5년이 무지 길게 느껴지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권력에 환장한 독재자는 5년이 지나도 바꾸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쥐어준 권력은 회수하기 어렵습니다.

    개헌을 통해 연임할 수도 있고, 연임만 피하고 중임을 할 수 있고, 내각제 총리가 되어 끝없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고, 추진력있으며,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범죄공동체를 만들어 약점을 쥐고 어리버리한 자를 후임 대통령으로 만들어 뒤에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입법부와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화려한 언변으로 그것이 국민을 위해 정당한 일이었다고 얼마든지 속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멍청한 사람보다 똑똑하고 추진력 있지만 도덕성이 바닥인 사람이 국가의 미래는 더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728x90

    '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보 단일화?  (1) 2022.01.17
    사표를 두려워 하면 변화를 이룰 수 없다  (0) 2022.01.16
    도덕과 권력  (1) 2022.01.14
    어려운 시기  (0) 2022.01.13
    이윤안  (0) 2022.01.13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