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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 17. 06:49728x90
야권 후보 단일화
국민의 힘 윤석렬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아직은 선을 긋고 있지만요.
국민의 힘 지지자들은 '후보 단일화 =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단일화 시 적합도는 안철수 후보가 높고, 단일화 가정시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대결을 봐도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 단일화된 후보의 득표율이 높다고 나옵니다.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단일화하지 않아서 졌다고 지지자들에게 욕을 먹겠지만, 현실적으로 단일화는 쉽지 않고, 억지로 단일화를 한다손치더리도 단일화로 물러나야 하는 후보나 그 지지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윤석렬 후보
윤석렬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얼마나 옮겨갈까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대 양당 후보를 다 싫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윤석렬 후보는 절대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죠.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하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윤석렬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 비중은 높지 않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윤석렬 후보를 지지하기 보다 안철수 후보에게 실망해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마 거대 양당의 두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 정도로 나뉘어지겠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입장에서는 야권이 단일화가 안되는게 좋을 겁니다. 표가 분산되니까요. 그래서 화력을 윤석렬 후보와 부인인 김건희씨에게 집중하고 있죠.
하지만, 윤석렬 후보로 단일화되면 좀더 어렵기는 해도 여전히 해볼만 합니다. 이탈표가 많을테니까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단일화 가정시 윤석렬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고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차범위 내라고 나오죠.
오차범위 내 접전은 말 그대로 통계적 한계로 인한 오차만 감안해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정도 박빙이라면 선거 막판 이슈를 터뜨리고, 조직력을 확 동원하면 언제든 판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입니다.
아직은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말하고, 윤석렬 후보를 주로 공격하지만, 윤석렬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해질 겁니다.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역시 국민의 힘 지지자들이 대부분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갈 거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이탈 또는 기권표는 있겠죠. 하지만, 이재명 후보로 가는 표는 많지 않을 겁니다.
정권교체 70%, 후보 자질 4%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듯이 윤석렬 후보 지지자의 상당수는 윤석렬 후보가 좋다기 보다는 현 정권과 이재명 후보가 싫어서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된다면 누구로 단일화되든 지지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안철수 후보의 도덕성을 높이 사는 사람들이나, 윤석렬 후보와 이재명 후보 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윤석렬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기 보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배신감으로 지지 자체를 철회하는 사람들이나, 오히려 반감에 이재명 후보를 찍을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단일화에 대한 예상
미래라는 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탈모 건보적용 공약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하니 지지율이 오르는 정도의 상황이니 언제든 갑자기 튀어나온 이슈에 어느 쪽으로 튀게 될지 모르죠.
다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단일화가 안 되고, 선거는 이재명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지금 야당 두 후보 간 힘겨루기 중이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으면, 국민이 원한다면서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단일화를 추진하면, 윤석렬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죠.
서울 시장 보궐선거 때 야권에서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중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되었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시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눌렀으며, 국민의 힘에서는 윤석렬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이겼습니다.
세 경우 모두 이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밀렸습니다. 그래서 여론 조작이니, 역선택이니 말이 많았지만, 주위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여론조사 결과와 더 비슷했습니다. 여론조사가 문제였다기 보다는 민심보다는 당심이나 조직력의 영향력이 더 컸다고 봐야겠죠.
오히려, 강성 지지자들의 응답율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역선택이 있었다고 해도 실제로는 '당심 > 여론조사 > 민심'으로 보는게 맞을 겁니다.
어쨋거나 최종 선거는 민심을 반영할지 몰라도, 최종 후보가 될 때까지는 당심과 조직력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단일화를 할 경우 단일화 과정에서는 윤석렬 후보가 유리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렬 후보 지지자들의 단일화 압력은 커지겠죠.
하지만, 윤석렬 후보 위주의 단일화가 정권교체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요?
미래를 볼 때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의 정도나 난이도는 다를 수 있죠. 삼자 구도이든, 이재명 후보와 윤석렬 후보의 양자 구도이든 이대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며칠 전 영국 베팅업체 스마켓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74.63%, 윤석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34.01% 보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한발 떨어져서 볼 때에는 이대로 가면 단일화 여부를 떠나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정치에 대해 뭘 아냐고 할 수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개인의 정치성향을 떠나서 바라보는 당선 가능성이라고 할 수도 있죠.
야당 후보 단일화가 윤석렬 후보로 단일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 당에 지분을 몇 % 주느냐는 문제 정도로 접근한다면, 단일화 하기도 어렵고 단일화를 해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국민의 힘과 윤석렬 후보, 그리고 강성 지지자들에게는 (자신들로의) 정권교체가 최종 목표인 것 같아 보입니다. 단일화 논의도 그 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답할 때에는 정권교체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통해 열릴 보다 나은 미래일 겁니다.728x90'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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