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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관련 공약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 24. 06:29728x90
탈모관련 공약
탈모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풍성한 꽃같으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건강보험을 이야기하기에는 건강보험의 재원이 화수분이 아닙니다.
제한된 재원이라면 사회적으로 볼때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사회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출산입니다. 결혼을 안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안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서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불임부부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아이를 갖기 위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금전적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심적, 육체적으로도 말이죠. 심적, 육체적 문제를 돕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최소한 돈걱정은 하지 않도록 그런 부분에 집중하는게 사회적으로 우선 순위가 앞서야 합니다.
또다른 우선 순위는 생명입니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역설적인 것 중 하나가 생명을 존중한다고 하고, 안락사에 대해 엄격하면서, 돈이 없어 죽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럴 것 같긴 하지만, 예전에 읽은 기사를 보면 미국인들의 개인파산 이유 1위는 의료비입니다.
미국보다는 우리나라가 보편적인 건강보험이 잘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중병, 특히 희귀병에 걸리면 가족들이 파산할 때까지 의료비에 허덕이다가 결국 가족들은 엄청난 빚에 시달리다 파산하고 의료비를 못내는 순간 의료서비스를 못받고 죽게 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탈모보다는 그런 사람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아이를 갖고 싶은 불임부부의 숫자나 희귀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들보다 탈모인구의 숫자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재명 후보는 탈모의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심슨네 가족들에서 호머 심슨이 말한 '몇 명 죽는게 몇백만 명 지각하는 것 보다 낫다'는 말과 다를게 뭐가 있나요?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탈모치료보다는 불임부부가 아이를 갖는데 더많은 지원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다수의 작은 이익을 위해 소수의 커다란 희생을 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택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지 이익이나 희생의 정도와는 상관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눈 앞의 표만 쫓는 정치꾼이 아니라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면, 다수를 설득하여 사회적 효익을 높이거나, 소수의 큰 희생을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탈모는 차라리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병이 아니라 탈모여도 당당할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로 풀어나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버는 헐리우드 배우들 중에도 탈모인 사람들이 있죠. 돈이 많아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탈모는 돈으로 증세를 늦추거나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탈모든, 그냥 그러고 싶었든 헐리우드 배우들이 머리를 밀면 멋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죠.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스님이 아닌데 머리를 밀면 사회에 불만있거나, 동성연애자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한 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나라는 일본이라고 합니다. 그 기사에 의하면 이유가 일본에서는 대머리를 변태성욕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탈모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다른 사람의 시각때문일 수 있습니다.728x90'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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