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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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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

    포퓰리즘이라고 불리는 인기영합주의는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포퓰리즘을 앞세운 일부 국가 지도자가 비리와 각종 문제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추세가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눈앞의 인기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니 어느 정도의 인기는 유지하니까요.

    포퓰리즘은 국가나 시간에 따라 세부적인 것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하나는 국민들 생활의 하향평준화입니다. 선거때마다 잘 살게 해주겠다고 공약을 하지만, 실제로 원하는 것은 하향평준화이죠.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이 보는 것은 국민이 아니라 표일뿐이니까요.

    눈 앞의 인기에 가려서 큰 그림을 못보기때문일 수도 있지만, 의도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자 20%, 중산층 60%, 가난한 층 20%로 구성된 나라가 있다고 봅시다. 하향평준화를 만들어도 하위 20%의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지지율은 실제 삶에 연동되지 않습니다. 좀더 지원해주겠다고 하면 좋죠. 실제로 와닿지 않아도 지원해주겠다고 하면 그 중 반인 10%는 지지를 계속합니다.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하향평준화가 되면서 중산층 60% 중 반이 하류층으로 전락했다고 봅시다. 하락한 30%는 현 정권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하겠죠. 하지만, 떨어지지 않은 30% 중 다수에 대해서는 포장만 잘 하면 현 정권을 지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제는 어려워도 상대적 삶은 나아졌다고 볼 수 있죠.

    포퓰리즘의 경우 뭔가 잘 할 필요없어도 하향평준화를 통해서만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체적 수치는 현실과 안 맞기는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보면 기존 저소득층에서 반정도인 10%, 중산층에 남아있던 사람들 중 60%정도의 지지만 끌어내도 18%로 약 30%의 고정 지지율을 유지하게 되죠.

    물론 그것을 유지하려면 저소득층에 대한 립서비스와 중산층에 남아있는 자들을 향한 포장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언변이 탁월하거나, 공감하는 듯한 표정이 탁월하거나, 통계를 조작 또는 왜곡하는 능력이 뛰어나죠. 이런 능력이 두번째 특징입니다.

    아무리 국가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고 그 사실을 알아도, 좋아지고 있고 그건 대통령과 정부가 잘 해서라고 말을 하죠.

    어차피 싫어하는 사람은 안 그래도 욕을 할테니 버려두고 믿어주는 지지층만 향하는 거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는 어차피 100%의 지지는 있을 수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30% 정도의 굳건한 지지층만 있으면 됩니다. 절대지지자들일수록 투표율이 높으니까요. 거기에 중도층과 사표를 피하고 싶은 사람 등이 더해지면 재집권이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 세번째 특징이 나옵니다. 바로 소위 말하는 갈라치기이죠. 굳건한 절대지지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을 갈라치기하는 전략이 필수입니다.

    지역, 세대, 성별, 빈부 갈등은 기본이며 없는 갈등도 부각시킵니다. 여기에 각종 이익단체들도 뛰어듭니다. 이익단체들이 목소리 높이기 좋은 시기이죠. 그러다보니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사회의 분열은 더욱 심해집니다.

    이상은 일반적인 포퓰리즘의 특징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 두 명이 스스로 보수와 진보의 대표처럼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말합니다. 후보 이름을 가리고 공약을 보면 누구 공약인지 모를거라고.

    공약을 보면 둘다 보수도 진보도 아닙니다. 심지어 동일인의 공약이 여기서 한 말과 저기서 한 말이 상충되기도 합니다.

    철학도,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이 눈앞의 표만 보고 움직이기 때문이죠. 보수도 진보도 아닌 포퓰리즘입니다.

    둘 중 누가 되어도 사람만 바뀌지 포퓰리즘에서 포퓰리즘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차이라면 모 후보의 말처럼 감옥에 가는 사람이 누구냐만 바뀌겠죠.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유권자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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