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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민주당손 가는 대로/그냥 2022. 3. 17. 05:59728x90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교체론이 60% 수준이었지만,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수 차이는 박빙이었습니다.
이재명 전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은 졌지만 이재명은 이긴 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쨋든 정치인으로 아직 젊으니 다음 기회를 계속 노리겠죠.
민주당의 패배이든, 이재명의 패배이든 떠나서 여러 시발점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은 조국 전 장관 사태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의 민주당에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죠.
조국 사태는 법적인 본질을 떠나서 언론이나 사람들이 언급하는 것을 종합해 볼 때에는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다.
하지만, 그 정도되는 지위에서는 조국만 그런 건 아니다.
자기 주위 사람을 보면 조국이 억울할 만 하다.
하지만, 여기서 보여준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 그리고 민주당의 행태가 더 문제였습니다.
속으로는 자기 주위 사람들과 비교할 때 억울할 수 있고, 뭘 이 정도까지 키우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놓고 말하고, 여당과 청와대에서 보호하려는 순간 이것은 더 이상 내 주변 사람들은 다 하는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게 되죠.
지지자들의 집결은 모을지 몰라도, 더 큰 것을 놓치게 됩니다.
홍준표 의원이 유시민과 토론 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조국이 사내라면, 자신이 책임지고 들어가야지 왜 처자식을 괴롭히냐고. 홍준표 의원의 표현이 좀 투박하긴 했지만 그랬으면 이 정도로 정권교체까지는 안 갔을 겁니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에서도 나오죠. 조국 사태가 이렇게까지 갈 건 아니었는데 민주당이 오히려 키웠다는 듯한 내용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잊을 만하면 조국 전 장관이 SNS를 통해 한 마디씩 하면서 판을 키웠죠.
정권교체론만 키웠습니다.
압도적 정권교체론 앞에 박빙의 결과. 이재명 전 지사의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졌지만, 이재명 전 지사는 이겼다는 말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알아야 하죠.
정권교체론이 60% 선인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수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높은 수준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한 70~80%가 윤석열 당선인이 되어야 해서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였습니다.
정권교체론 뿐만 아니라 후보만 봤을때 각각의 후보가 절대 안된다는 의견도 60% 수준이 넘기도 했습니다.
정치에서 팬덤이 많으면 흔들리지 않는 일정 수준의 굳건한 지지율을 확보합니다. 당내 경선이나 선거 초기에는 확 떠오르죠. 하지만, 중도 확장성이 문제가 됩니다.
초반에는 이재명 전 지사 지지율이 높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나왔으면 뒤로 갈수록 중도층을 불러와 승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재명은 이기고, 민주당이 진게 아니라 이재명이 진 겁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보이게 하려면 이재명 전 지사는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식으로 든 관여할 겁니다. 그래야 여당이 선거개입한다고 지지자들을 불러모을테니까요.
그리고, 대선을 노린 사람이니 다음 대선을 노리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전 지사는 이제부터 5년은 일 잘하거나, 말 잘하는 정치인이 아닌 도덕성을 회복하는 게 우선입니다.
예전 사외이사들을 로비창구로 생각한 모 기업이 있었습니다. 온갖 접대를 당연한 권리처럼 받아들였죠. 한 사외이사가 문제를 제기해서 없애기 전에는. 그 사람이 대단한 도덕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정계진출을 노리고 있었기에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지 않으려는 거였죠.
이유야 어떻든 정치를 하려면 눈 높이를 자기 주위사람에게 맞추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국이든, 이재명이든, 다른 누구도 마찬가지죠. 정말 큰 뜻이 있다면, 힘있고 돈있는 주위 사람들의 눈 높이에 맞춰서 내 주위 사람은다들 그러는데 왜 나만 걸고 넘어지냐고 하는게 아니라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728x90'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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